동물농장 친구들 – 합동하여 유익하게 돼요

발행일 발행호수 2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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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동물소리가 가득한 동물농장에는 닭, 염소, 돼지, 말, 오리 등이 살고 있어요. 그 중에서 아직 어른 닭은 아니지만, 날개 짓을 잘해서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벼슬이와 힘이 아주 세서 무거운 것도 잘 옮기는 황소아저씨, 그리고 조그만 소리도 잘 듣는, 발이 빠른 순찰개 쌩쌩이는 아주 아주 친한 친구예요.

오늘도 벼슬이는 황소아저씨 등에 올라가서 폴짝폴짝 뛰기도 하고 귀찮게 달라붙는 파리도 쫓아 주면서 놀고 있어요.

“황소아저씨! 벌써 점심때가 다 되어 가는데 아침부터 쌩쌩이가 보이지 않아요. 오늘 오리들과 달리기 시합할 때 쌩쌩이가 심판을 보기로 했는데…”

“음! 어제 주인할아버지가 얘기하는 것을 들었는데, 며칠 뒤에 큰비가 온다고 냇가를 넓히는 물길 작업을 한다고 하셨어. 아마 거기에 따라갔을 거야.”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 쯤 쌩쌩이가 돌아왔어요.

“쌩쌩아! 오늘 얼마나 심심했는지 아니? 오리들과 달리기 시합도 못하고. 내일은 나랑 놀거지?”

“벼슬아! 아직 물길 작업이 끝나지 않았어. 2~3일은 더 걸릴 거래. 내일도 할아버지를 따라가게 될거야.”

“에잉! 내일도 심심하겠네. 황소아저씨한테 옛날 얘기나 해달라고 해야지.”

모두가 잠든 한밤중이 됐어요. 며칠 뒤에나 온다던 비가 조금씩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더니 날이 밝아오자 점점 빗줄기가 굵어졌어요. 잠자던 쌩쌩이의 귀가 쫑긋 세워졌어요. 멀리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거든요. 쌩쌩이는 벼슬이를 깨웠어요.

“벼슬아! 빨리 높은 곳에 올라가서 무슨일이 있나 알아봐. 폭포소리 같은 것이 들려”

“응, 알았어”

벼슬이는 있는 힘껏 날개를 저어 지붕꼭대기로 올라갔어요.

“쌩쌩아! 멀리 높은산 계곡에서 많은 물들이 내려오고 있어. 빨리 동물들을 깨워서 냇물 건너편 언덕으로 피해야 돼. 물에 금방 잠길거야.”

벼슬이가 소리쳤어요. 쌩쌩이는 컹컹 짖으면서 잽싸게 동물 식구들을 깨웠어요.

작은 동물인 오리나 닭들은 말아저씨와 돼지아줌마 등에 올라타고 모두 냇가로 향했어요. 냇물은 물이 많이 불어나서 건너가기에 너무 위험했어요. 모두 어떻게 해야 될지 우왕좌왕하고, 새끼 동물들은 무서워서 엉엉 울기 시작했어요.

그 때 황소아저씨가 말했어요.

“돼지와 말은 빨리 큰돌을 모아 냇물로 던져”

돼지아줌마는 큰 몸으로, 말아저씨는 긴다리로 돌들을 굴려서 냇물로 던졌어요. 한참 돌들을 냇물에 넣고 있는데 황소아저씨가 어디에서 찾았는지 커다란 통나무를 굴려서 오고 있었어요.

“와! 역시 황소아저씨야. 정말 정말 힘이 센 멋쟁이 아저씨!”

동물식구들 모두 환호 했어요. 황소아저씨는 커다란 통나무를 돌들 위에 굴려서 냇물에 다리를 만들었어요. 동물식구들은 차례차례 다리를 건너 안전하게 언덕 위에 올라갈 수 있었답니다.

하나님 말씀에 ‘합동하여 유익하게 돼요’란 말씀이 있어요. 나 혼자로는 안 되고 서로서로 도와가며 합동하면 모두에게 좋은 일들이 일어난답니다.

우리들도 서로서로 도와가며 합동하는 예쁜 친구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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