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발행일 발행호수 2451
글자 크기 조절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신앙신보 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신종플루로 사망자는 147명에 이른다고 캘리포니아주 보건부가 밝혔다. 올해 캘리포니아주를 강타한 신종플루는 H1N1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악성 독감이다. 과학자들은 이 독감이 면역력이 약화된 노인들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에게도 감염되는데 주목했고 어떤 백신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당황했다. 새로운 변종이 또 나타난 것이다.

요즈음은 수백 명이 죽어도 난리가 나지만 중세시대에는 한번 역병이 돌면 수 천 만 명씩 죽어나갔다. 14세기 중엽부터 300년 동안 유럽은 살덩이가 썩어서 검게 되면서 죽어가는 흑사병(Black Death)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 기간에 유럽을 휩쓴 흑사병으로 당시 유럽 인구 7,500만 명의 3분의 1이 넘는 2,500만 명 가량이 희생되었다. 흑사병은 파스퇴르가 19세기 말 페스트균을 발견하고 그의 발병 원인과 치료법을 알게 된 후에야 사라졌다.

결핵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 질환으로, 1882년 독일의 세균학자 로버트 코흐(Robert Koch)가 결핵의 병원체인 결핵균을 발견하고 왁스만(S. A. Waksman)이 1943년에 스트렙토마이신을 개발하면서 비로소 치료의 길이 열렸다. 20세기에 들어와서도 스페인 독감의 대유행으로 1차 세계대전으로 죽은 수보다 더 많은 5,000만 명이 목숨을 잃어야 했다.

인간과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인류가 이 땅에 살기 시작한 때부터 시작되었던 것이다. 인간의 지혜가 발달하여 과학이 하나의 병균을 찾아내서 극복하면 또 다른 변종이 나타나 인간을 괴롭혔다. 최근에는 사스, 에이즈 등의 병균이 새롭게 나타나 인간과 전쟁을 벌이는데 에이즈로 인해 아프리카에서 2025년까지 1억 명이 희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한때는 역병을 신이 내리는 형벌이라고 여겼으나 사실은 인간을 괴롭히는 마귀의 무기인 것이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해주세요.
인쇄하기
북마크추가
관련 글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