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의 고갈

발행일 발행호수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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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따르면 푸틴 총리는 러시아에서 30년 만의 가뭄으로 곡물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곡물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미 지구촌의 수억명이 심각한 기아상태에 허덕이고 있고 아이티ㆍ필리핀ㆍ이집트 등 세계 곳곳에서 폭동이 발생했던 국제 식량위기의 악몽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가격폭등의 주인공이 주식인 밀이라는 점이다. 밀 가격 상승은 콩 등 다른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리기 시작했고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일반물가가 오르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4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밀 가격은 6.7% 상승해 부셸(약 27.2㎏)당 7.615달러로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밀 가격 상승으로 콩ㆍ쌀 등 다른 곡물 가격도 올랐다. 밀의 대체식량인 쌀은 이날 100파운드당 11.25달러에 거래돼 6월보다 16%나 인상됐다. 상승속도가 2년 전 식량위기 당시를 넘어선다는 점도 걱정거리다. 밀 가격은 6월 9일 저점 이후 현재까지 78% 상승했다.

유례없는 가뭄과 홍수, 한파가 지금 세계 농산물 시장에 재앙의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다. 기상이변은 그 자체로 재앙이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식량부족이라는 2차 재앙을 낳는다. 국제 식량위기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계속 세계를 엄습하고 있는 가운데 때마침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박사는 식량을 비롯한 세계 자원 고갈로 인한 인류의 멸망을 경고했다.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율은 해마다 떨어진다고 하니 식량 안보 차원에서 크게 취약한 일이다. 그나마 하나님의 축복으로 풍년이 계속돼 쌀이 남아돌아 창고에 쌓아 둘 곳이 없다하니 얼마나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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