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플랑크톤

발행일 발행호수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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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플랑크톤

지구온난화로 바닷속 미생물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바다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7월 28일 캐나다 댈하우지 대학 연구팀이 작성해 네이처지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바다의 식물성 플랑크톤의 양이 1899년 이후 매년 1%씩 감소해 왔으며, 1950년대부터 감소 속도가 빨라져 최근 60년 사이엔 전체 플랑크톤의 40%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식물성 플랑크톤 격감 현상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 때문에 해수면 온도가 상승해 얕은 바다와 심해(深海) 간 바닷물 뒤섞임 현상이 둔화된 것이 1차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해수 뒤섞임 현상은 심해에 많은 무기질 성분을 해수면 가까이 끌어올려 식물성 플랑크톤의 광합성 활동에 필요한 무기질 영양분을 제공하는데, 이 현상이 둔화됨으로써 플랑크톤 서식 환경이 열악해졌다는 것이다.

식물성 플랑크톤의 격감은 먹이사슬을 통해 인류의 주 식량원 중 하나인 어자원(魚資源)의 감소 현상을 낳게 된다. 이 보고서의 대표 저자인 보리스 웜 교수는 “식물성 플랑크톤은 바다 생태계가 굴러 가도록 해주는 연료”라고 강조하면서 식물성 플랑크톤의 감소는 바닷속 먹이사슬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전 세계 어업은 2050년쯤이면 완전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2050년쯤엔 바다 먹이사슬이 붕괴돼 인류의 식탁에서 생선이 사라지게 된다.

플랑크톤의 위기는 바다 생태계뿐 아니라 지구 환경에도 재앙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줄면서 온난화가 가속화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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