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간(星間)여행

발행일 발행호수 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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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지난 1977년 발사된 무인 우주탐사선 보이저 1호가 36년 동안 우주항해를 계속한 끝에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 공간으로 들어갔다고 미국 항공우주국이 발표했다. 태양계는 태양의 중력이 끝나는 곳을 경계로 하는 개념인데 인간이 만든 물체로는 처음으로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 공간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8개의 행성이 있는 태양계는 10만광년 크기의 ‘우리은하’에 속해 있다. 우리은하는 지름 1000만광년 이내에 40개 이상의 은하가 포함된 ‘국부은하군’(局部銀河群, local group of galaxies)에 속해 있는데 국부은하군 안에서 제일 큰 것은 약 1조개의 별을 자랑하는 안드로메다은하이다. 우리은하, 마젤란은하, 안드로메다은하 등으로 구성된 국부은하군들은 더 큰 규모의 은하단을 형성하고 다시 이런 은하단이 모여 초은하단을 형성한다. 요컨대 보이저 1호는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말대로 인류가 우주라는 대양에 띄운 한 개의 자그마한 병에 불과하다.

보이저 1호에는 한국말을 비롯해 55개 국어로 된 인사말, 개 짖는 소리, 바흐 음악, 지구 사진 등 인류가 외계 생명체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들어있다고 한다. 천문학자들은 “우주에 진보된 문명이 있다면 보이저는 그들과 만날 것이고 레코드판이 재생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문학자들은 이 우주에서 지구이외에는 생명체가 없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새로운 생명체와 조우(遭遇)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보이저 탐사선을 보낸 것이다.

무한한 우주에 한 개의 작은 먼지와 같은 보이저 1호는 36년의 비행 끝에 태양계 끝자락에 다다른 후 2025년쯤 연료가 고갈돼 작동을 멈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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