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세계 곳곳 이상 기후…유럽 한파에 홍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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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북유럽에는 25년 만에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쳤고, 서유럽 국가에서는 폭우가 쏟아져 인명사고까지 발생하는 등 홍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 1월 4일(현지 시각) 스웨덴 린데로드에 내린 폭설로 고속도로가 폐쇄돼 약 1천대의 차가 고립됐다. (사진=AFP)

1월 5일(현지 시각) 노르웨이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전 노르웨이 북부 카우토카이노 지역의 기온은 영하 43.5℃로, 25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북유럽의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스웨덴 북부는 영하 43.8℃까지 내려가면서 1999년 이래 가장 추운 1월 날씨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4천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도로 결빙으로 귀가하지 못한 운전자들이 차 안에서 밤을 지새우거나 인근 실내 경기장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핀란드 에논테키오 지역의 기온은 영하 43.1℃로 올겨울 들어 가장 낮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핀란드 일부 지역에서는 바닷물이 얼었다는 보고도 있었다. 이례적 한파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기 요금도 폭등했다. 핀란드 당국은 “현물 계약을 맺은 고객의 경우 1월 5일 전기요금이 평균 하루치 요금의 20배 비쌀 수 있다”고 경고했다.

▲ 1월 5일(현지 시각) 영국 시민들이 영국 요크의 침수된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같은 날 영국에서는 전날부터 쏟아진 폭우로 1월 5일 오전 기준 영국 전역에 300여 건의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해 연말 홍수로 큰 피해를 보았던 프랑스 북부의 여러 마을에서는 또다시 많은 비로 이재민이 발생했다. 가장 피해가 큰 북부 파드칼레 지역에서는 최소 2만 가구가 홍수 피해를 입었으며 지역 소방 당국에는 일주일 새 700여 건의 구조 신고가 접수됐다.

독일도 마찬가지로 작년에 입은 홍수 피해가 복구되기도 전에 많은 비가 내려 댐이 범람하고 마을과 농지가 잠겼다.

한편 북미 전역에도 이상 한파가 몰아쳤다. 미국 내륙의 일부 지역에선 체감 온도가 영하 56도까지 내려가며 인명 피해와 정전 사태도 잇따르고 있다.

1월 14일(현지 시각)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남부 지역을 제외한 미국 전역에 한파 경보와 주의보, 경계령이 발령됐다.

난방 전력이 치솟으면서 정전 사태도 늘어나고 있다. 정전 현황을 집계하는 파워아웃티지닷컴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약 28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이에 텍사스주는 1월 17일까지 전력 사용을 줄여달라는 경계령까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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