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로님은 이슬같은 은혜를 주시는 감람나무가 틀림없어

정국모 전직관장(1) / 기장신앙촌
발행일 발행호수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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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1927년 부산시 화명동에서 태어난 저는 장로교회 전도사인 어머니(故 유봉수 권사)를 따라 열심히 주일학교에 다니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 후 일본 동경에서 공부할 때는 주변에 교회를 찾을 수 없어 나가지 못하다가 귀국 후에 다시 교회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목사의 설교가 지루하게 느껴지고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예배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청년기에 접어들면서부터 교회와 점점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제 나이 스물아홉 살 되던 1955년이었습니다. 당시 직장에 다니던 저는 부산 본사에서 마산으로 파견 근무를 가게 되어 어머니와 함께 마산에서 지냈는데, 어느 날 어머니가 부흥집회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어머니가 다니시는 신마산 장로교회에서 박태선 장로님이라는 분을 모시고 며칠간 집회가 열리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내가 거기 가서 무릎이 다 나았어!” 하시며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 하셨습니다. 몇 년 동안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던 어머니는 무릎이 퉁퉁 부어오르고 걷는 것이 몹시 불편하셨는데, 박 장로님 집회에 참석하여 무릎이 다 나았다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가볍게 일어났다 앉았다 하며 나은 것을 보여 주시니 저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좋다는 음식은 다 드시고 한약을 계속 복용해도 전혀 차도가 없었던 관절염이 거짓말처럼 말끔히 나은 것이었습니다. 평소 말씀이 없으시고 조용하신 어머니께서 그렇게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도 기쁘고 즐거워졌고, 어머니가 권유하시는 대로 다음 날 박 장로님의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신마산장로교회에서 박태선장로님을 모시고 부흥회를 열었는데 어머니가큰 은혜를 받았다며 고질병이었던
관절염이 나은 이야기를 들려줘

어머니와 함께 교회 안으로 들어가니 그전에 참석했던 예배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 보였습니다. 교회를 가득 메운 수많은 사람들이 열을 지어 질서 정연하게 앉아서 간절하게 기도하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잠시 후 등단하신 박태선 장로님께서는 찬송가 505장 “날빛보다 더 밝은 천국 믿는 맘 가지고 보겠네~” 하는 찬송을 인도하셨고, 찬송의 가사를 설명하시면서 뜻을 생각하며 부르라고 하셨습니다. “이 찬송은 날빛보다 더 밝은 천국에 들어간다는 내용이니 얼마나 기쁜 찬송입니까. 그 세계는 영원히 기쁘고 즐거운 곳입니다.” 그 찬송을 여러 번 반복해서 오랫동안 인도하셨는데, 뜻을 생각하며 부르다 보니 가사 내용이 마음 깊이 와 닿으며 그렇게 기쁘고 즐거울 수가 없었습니다. 잠깐 동안 찬송을 부르고 설교 말씀을 들은 것 같았는데 어느새 몇 시간이 지나가 버렸고, 그날을 끝으로 집회를 마친다고 하여 저는 못내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예배 중에 은단처럼 시원하고 향기로운 냄새가 진하게 맡아져
숨을 깊이 들이 마시지 않았는데도 그 좋은 향기는 콧속으로 ‘쏙’ 들어와
향취의 은혜를 받고 나니 기쁨이 넘쳐흘러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어

그렇게 박 장로님 집회에 참석한 후로 찬송을 부를 때마다 그 뜻을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인가 방에서 찬송을 부르는데 가슴에서부터 온몸이 불덩어리가 된 것처럼 견딜 수 없이 뜨거워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태우는 듯한 역겨운 냄새가 진동하여 구역질이 날 것 같았습니다. 10여 분이 지나 그 뜨거움과 고약한 냄새가 차차 사라지면서 어느새 마음속 깊은 곳에서 기쁨과 즐거움이 솟아올랐습니다. 어머니께 이 일을 말씀드렸더니, 어머니는 박 장로님 집회에서 그런 은혜를 받았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하시면서, 그 뜨거운 불이 바로 성신이며 성신으로 죄를 태우실 때 그렇게 역겨운 냄새를 맡는다고 하셨습니다. 그 후로 저는 마음속에 기쁨이 넘쳐 항상 즐겁게 생활하게 되었고, 길을 가다가도 찬송이 입에서 절로 흘러나왔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저는 부산으로 돌아와 거제동에서 지냈는데, 어느 날 부산 공설운동장에서 박 장로님의 집회가 열린다는 포스터를 보고 어머니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드넓게 천막을 치고 가마니를 깔아 놓은 집회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초만원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집회가 열리는 동안 박 장로님께서 “병 나은 사람은 일어나 이야기하세요.” 하고 말씀하시면 많은 사람들이 손을 들고 이야기했는데, 그들이 기뻐하고 감격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감사의 기도가 진심에서 우러나왔습니다. 집회 중 하루는 한참 예배를 드리는 중에 은단처럼 시원하고 향기로운 냄새가 코끝을 스치며 아주 진하게 맡아졌습니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지 않았는데도 그 좋은 향기가 콧속으로 ‘쏙~’ 하며 들어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분들이 모두들 향취가 난다며 기뻐했는데, 저는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향기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확실한 것은 은혜를 받은 뒤로 제 마음 깊은 곳에서 억제할 수 없는 기쁨이 솟아오르는 것이었습니다. 무엇을 하든 누구를 만나든 기쁨이 넘쳐흘러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었으며 이 귀한 은혜에 한없이 감사드리는 마음이었습니다.

이사야 41장의 동방의 한 사람과
호세아 14장의 이슬같은 은혜
‘동방의 해 돋는 곳’ 한국에 관한
말씀 제게 감명깊게 다가와

그 이듬해인 1956년에는 서대신동에 부산전도관이 세워져서 매주 박 장로님께서 오셔서 주일예배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설교 시간마다 박 장로님께서 들려주시는 성경 말씀은 그 전에 들어 보지 못했던 새롭고 신비로운 말씀이었습니다. 특히 저는 동방의 한 사람과 감람나무에 관한 말씀이 감명 깊게 다가왔습니다. 이사야 41장에 동방의 한 사람은 ‘타작 기계’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곧 동방의 한 사람이 알곡과 쭉정이를 가르는 심판을 하는 존재임을 의미하며, 동방의 한 사람이 나타나게 되어 있는 ‘동방의 해 돋는 곳’은 바로 한국 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호세아 14장에 기록된 ‘감람나무’는 이슬과 같은 은혜를 내리는 존재이며 그 은혜를 받은 자는 마음이 백합화같이 아름답게 화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성경 구절을 조목조목 풀어서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시니 ‘삼척동자라도 깨달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으며, 저는 귀한 말씀을 놓치지 않기 위해 온 정신을 집중하여 설교를 들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박 장로님께서는 ‘내가 동방의 한 사람이다.’ ‘내가 이슬 같은 은혜를 내리는 감람나무다.’ 하고 발표를 하셨습니다. 그 즈음 한 교인 집에서 구역예배를 드릴 때 각자 은혜 받은 체험을 이야기하게 되었는데, 교인들끼리 “박 장로님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이슬 같은 은혜를 주시는 분이 아니신가. 바로 성경의 주인공이시다.” 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풀어 주셨던 성경 말씀과 제가 직접 체험했던 은혜를 떠올려 보면서 과연 동방의 일인이며 감람나무이심을 분명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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