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는 하나님
교역일기 진주교회 김진영 관장편 (1)저는 학창 시절 대구 천부교회에 다니다가 신앙촌에서 잠시 살게 된 적이 있습니다.
신앙촌에 도착한 첫날 난생처음 향취를 맡게 되었고, 그곳에 있으면서 ‘진짜 하나님이시구나.’ 하며 하나님을 확실히 깨닫게 된 일이 있습니다.
신앙촌에 도착해 하나님께 축복을 받기 위해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향취가 진동을 하는데, 마치 폭포수 속에 제가 들어간 것처럼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시원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안에 있던 개개인의 사람들에게서도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좋은 향기가 각각 맡아져 신기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체험을 하고 나니 저에게 신앙촌은 은혜가 내리는 곳, 귀한 곳이라는 생각에 맑게 살려고 노력하며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신앙촌을 떠나 다른 곳에서 생활해야 하는 일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나는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할까?’ 걱정이 되어서 며칠 동안 고민하며 지냈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신앙촌에 마지막으로 머물던 날, 하나님을 우연히 뵙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가까이 계셨지만 직접 여쭤볼 용기는 나지 않아 속으로 울면서 ‘하나님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구원받을 수 있을까요? 저도 꼭 구원 얻고 싶은데 어떻게 하죠?’ 라고 하며 마음속으로 계속 하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나님께서 저를 보시고 빙그레 웃으시면서 “끝까지 따라와. 구원 줄게. 전도 많이 하고 오면 돼. 전도하고 와. 구원 줄게.” 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 떨리는 목소리로 ‘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께서 마음을 보신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내가 마음으로 하는 이야기를 들으시고 답을 주시는 진짜 하나님이시구나.’ 하고 실감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후 전도해서 꼭 구원을 얻어야겠다는 목표가 새롭게 생기게 되었고, 그때를 계기로 이렇게 교역자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신앙촌에서 하나님과 함께 했던 추억 지금도 큰 힘이 돼
전도하고 오라고 하신 말씀대로
하나님께 간구하며 전도하고 싶어
처음 교역자로 발령받았을 때를 생각해 보면 서툴고 부족한 제가 단단히 설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여러모로 붙잡아 주시고 이끌어주셨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아이들을 챙기며 정신없이 일하고 전도하면서 다른 생각을 할 틈도 없이 바쁘게 살았던 그때, 기도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하루 동안 있었던 크고 작은 일들을 하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간절히 기도드리고 나면 마음에 평안과 함께 더 힘껏 살아야겠다는 각오가 생겨 하나님 말씀을 전할 때도 힘이 생기고 기쁨이 넘쳐 났습니다. 예쁜 학생들이 전도될 때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는 것을 느끼며 더 많은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또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도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나면 문제가 곧 해결되어 신기했던 경우도 많습니다.
한번은 기장신앙촌과 가까운 지역에서 시무하게 되어 자주 신앙촌에 가서 업무를 보게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신앙촌에 내리는 하나님의 축복을 더 가까이에서 여러번 볼 수 있어서 무척 감사드렸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의 복된 손길 속에 많은 아이들을 만나 같이 웃고 같이 울기도 하면서 교역활동을 해 왔습니다. 아이들의 행동이 예쁘게 바뀌어 가고 하나님 안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면 기쁘고 보람됐습니다.
때론 전도한 아이들이 어떻게 바뀌어갈지 기대되고 설레기도 하지만 때론 안타깝고 마음 아플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한 때가 떠올라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교역자가 되어서야 ‘하나님께서 얼마나 안타까워하셨을까?’ 하나님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고, 올바른 길에 서기만을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가슴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직접 들었던 말씀과 체험한 귀한 은혜는 지금도 저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닮아가는 아이가 될래요.̓ 라는 어린이 찬송가 가사처럼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사랑과 은혜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곳에 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전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앞으로도 하나님께 간구하며 나아가는 교역자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