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푸름이가 달라졌어요!

발행일 발행호수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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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푸른 5월, 오늘은 햇살이 창가로 쏟아지는 날입니다.
 
제 이름은 푸름이예요. 수업시간에 기분 좋은 일이 생겼어요.왜냐구요? 선생님께서 학급회의 결과에 따라 1주일마다 짝을 바꾸도록 하겠다고 하셨거든요. 누구랑 짝이 될지 전 정말 설레었어요. “푸름이는 새롬이와 짝이란다.” 야호! 새롬이는 우리 반에서 제일 부자예요. 새롬이는 저에게 햄버거도 사주고 새 다이어리도 선물로 주었어요. 그 뿐 인줄 아세요! 인형도 벌써 3개나 줬어요.
 
또 이번 주는 누구랑 짝이 될까? 우~와 행복해! 우리 반에서 1등인 영리랑 짝이 됐어요. 저도 영리 따라 열심히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겠죠? 그 생각을 하면 참 행복해져요. 근데… 시험 날 아침, 영리는 공부를 많이 못했다며 필통이며 책상에다 시험 볼 내용을 적기 시작했어요.‘어, 저러면 큰일 나는데.’ 걱정이 되어 제 가슴은 콩닥콩닥 뛰는데, 영리는 아무렇지도 않나 봐요.
 
요번 주 제짝은 누구일까요? 얼짱, 몸짱에다 힘도 제일 센 우람이에요. 우람이는 친구들을 잘 괴롭히지만 전 짝이라서 잘해준답니다. 휴~ 다행이에요. 우람인 욕도 잘하고 거짓말도 잘해요. 우람이와 얘기하다보면 저도 덩달아 욕을 하게 되요. 처음엔 좀 부끄러웠지만, 지금은 재미있어 계속하게 되죠!
 
네 번째 제짝은 진솔이에요. 단정한 모습에 늘 웃고 있는 진솔이는 친구가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전 개성이 없는 진솔이는 사실 별로 랍니다. 더 멋진 짝으로 빨리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하얀 꽃구름이 예뻐서 창 밖을 보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여러분, 내일 소풍가서 조별 장기자랑을 할 테니 준비해 오세요!” 라며 기쁜 소식을 전해 주셨어요. 선생님 말씀이 끝나자 모두 친한 친구들끼리 모였어요.
 
새롬이네 조로 갈까? 영리네 조로 갈까? 우람이네 조로 갈까? 휴~친구가 많다보니 고민이에요. 새롬이와 같은 조를 하려고 했더니, “안 돼! 푸름아 우리 조는 모자, 옷, 가방, 신발 모두 세트로 맞출꺼야. 너 그거 다 살수 있니?” 하는 게 아니겠어요?
 
실망하고 있는 저에게 영리는 더 충격적인 말을 했어요. “우리는 영어노래 할 건데 푸름이 넌 어려워서 못하겠지?” 라고요.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나올 뻔했어요. 그래도 꾹 참고 우람이 조로 갔더니, 제 키가 작아서 어울리지 않는다며 거기도 끼워주지 않았어요.
 
세상에, 나에게 잘해줬던 친구들이 날 이렇게 무시할 줄이야! 실망하고 있는 그때 진솔이 목소리가 들렸어요. “푸름아! 우리랑 같이해.” 전 너무 반가웠지만 “너가 원한다면 같은 조 해줄게” 하고 저도 모르게 새침떼기처럼 말해버렸어요. 그러나, 진솔이는 제 마음을 다 아는 것처럼 저에게 잘해주었고, 진솔이와 저는 마음을 맞춰 열심히 해서 1등은 못했지만 인기상을 받았답니다.
 
소풍을 다녀온 후 전 진솔이가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이상하게 진솔이 앞에서 욕을 하고 나면 부끄러워지고 휴지를 버리고 나면 미안해져요. 진솔이는 선생님이 안 계셔도 청소를 열심히 해요. 저도 진솔이 따라 휴지도 줍고, 급식실에서 봉사도 했더니, 선생님께 칭찬을 받았어요. 엄마도 제가 요즘 방긋방긋 잘 웃어서 예쁘다 하시며 칭찬을 해주셨어요.
 
무엇보다 가장 신기한 건 진솔이를 따라하면 마음이 편안하고 계속 웃음이 나오려고 해요. 왜 그럴까요?
 
진솔이랑 집에 가는 길에 꽃집 앞에 있는 백합꽃을 보게 되었어요. 전 너무 예뻐서 향기를 맡고 있는데 진솔이가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난 얼굴이나 옷이 예쁜 것도 좋지만, 내 마음이 이 백합꽃같이 깨끗하고 아름다우면 좋겠어.” “그래? 난 얼굴이 더 예쁜게 좋은데…”라고하자, 진솔인 또 이런 말을 했어요. “푸름아, 백합꽃을 바라만 봐도 행복해지지 않니? 그것처럼 우리 마음도 예쁘고 고와서 우리를 아는 사람들이 행복해지면 얼마나 좋을까!” 어쩜, 진솔이는 이런 생각을 다할까요? 전 다른 친구들보다도 이젠 마음이 예쁜 진솔이가 젤 좋아요. 진솔이 하고만 짝이면 좋겠어요.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속삭여 봅니다.
 
‘하얀 마음 착한 마음으로 살아갈 거예요’라고
♠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나요?
  하나님께서는 겉모습보다도 속 마음을 보신데요. 마음이 예쁜 천부교회 어린이가 됩시다.
동화 / 방성희관장(김해교회)그림 / 김민선(서울화곡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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