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초월한 전도의 열정
광주 서동교회 김명식 승사 인터뷰91세인 김명식 승사는 평생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왔다. 전남 영암군 영암면 영암전도관에서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한 김 승사는 “여기 진짜 하나님이 계시니까 가면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알게 된다”며 가족들을 전도했다. 안양교회에 다녔던 언니 故김명순, 故김명숙 권사와 막내 여동생 김명임 권사(부천교회)가 김 승사의 열매다.
김명식 승사는 광주에서 신앙촌상회를 14~15년간 운영했다. 3년 전, 공부방에 가기 위해 매일 같은 시간에 상회 앞을 지나가는 초등학생들과 인사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며 더욱 가까워졌다.
이러한 인연을 통해 한 학생은 아는 언니를 전도하여 함께 서동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다. 예배 시간이 달랐지만, 김명식 승사는 3개월 동안 매주 두 학생의 집 근처로 찾아가 교회까지 함께 가고, 예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린 뒤 다시 집까지 데려다주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한 학생만 꾸준히 신앙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제는 스스로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그 학생이 3년 전 천부교 체육대회에도 참가하고, 지금까지도 예배와 축복일에 빠지지 않고 있어요. 신앙촌에 가는 것을 즐거워하고, 용돈을 모아 헌금을 드린다고 해요.”
김 승사는 전도한 학생이 신앙 안에서 바르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더욱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는 직접 데려다주지는 못해도 관장님들께 잘 챙겨달라고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이 하나님을 끝까지 잘 따라가 귀한 열매가 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현재는 차도 없고 상회도 운영하지 않지만, 전도에 대한 열정만큼은 식지 않았다.
“예전에 하나님께 축복받고 왔을 때, 은혜를 받고 오니까 나도 모르게 말이 술술 나오더라고요. 전도를 하려면 내가 먼저 은혜를 받아야 한다는 걸 그때 실감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연결되어야 상대방의 마음이 열립니다. 맨숭맨숭 단순한 인간의 말만으로는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요.”
김 승사는 나이나 환경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와 열정이 전도의 핵심임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