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광수 관장 편 ⑫ 기성교회 모조리 찾아다니며 토론

12. 기성교회 모조리 찾아다니며 토론
발행일 발행호수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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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1981년 1월 3일 전국 교인들이 모인 가운데 기장신앙촌에서 제1회 이슬성신절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죄를 씻어주시기 위해 내려주신 이슬성신 은혜를 기리며 하나님 앞에 감사와 찬송을 드리는 예배는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날 예배에서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말씀을 터뜨리셨습니다. “내가 하나님이야.” 처음 하나님이심을 세상에 발표하신 제1회 이슬성신절 집회의 설교 말씀의 요점은 ‘전도’였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가지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초창기와 같이 된다. 그러므로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듯이 이 진리의 말씀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진리의 말씀 전하라

그해 2월 7일 축복일에 제19회 전도 생산 판매 경진대회가 있었습니다. 그 대회에서 저는 하나님께서 직접 걸어주시는 금메달을 받았습니다. 1980년 가을부터 시작한 온천장전도관 수리로 ‘성전 신축 및 보수 공로자’에 대한 시상에 해당되었기 때문입니다.

일주일 후 2월 13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부산5중앙 온천장전도관 개축예배 일정을 잡고 교인들과 개축예배 준비를 했습니다. ‘구원의 이슬, 그 이름 승리자 감람나무’라고 단상에 써 붙이고, 성전 개축에 많은 노력을 했던 분들을 위한 시상식도 준비했습니다. 이날 예배를 위해 교인들은 교회 안과 밖을 깨끗이 단장하고 각자 재봉틀을 가져와 커텐도 정성껏 만들었습니다. 밤새도록 제단을 쓸고 닦고 하는 가운데 교인들과 반사들은 모두 피로에 젖어 있었습니다. 커텐을 만들던 부인회원들도 모두 재봉틀 앞에서 쓰러져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내일이면 개축예배를 드리는데 아직까지도 준비가 미흡해서 어떻게 하나’하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중에 커텐을 만들던 윤수정 권사님도 잠시 잠이 들었는데 꿈에 하나님께서 부산5중앙 제일 높은 단상에 오시더니 노랑 카드처럼 생긴 것을 주시며 물에 타 마시라고 주시더랍니다. 잠에서 깬 윤수정 권사님은 잠들어 있는 교인들을 모두 깨우고 꿈에 하나님께서 우리 제단에 오셨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교인들은 다들 하나님께서 성전 개축에 수고한 사람들에게 은혜를 주시는 것이라며 감사해 했습니다. 새벽예배를 마친 뒤 교인들은 제단에 도착하지 않은 교인들까지 일일이 연락을 하여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제단 안팎을 윤이 날정도로 반짝반짝 청소를 하여 무사히 개축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부산 5중앙 개축예배

당시 1981년 2월 23일자 신앙신보에 실린 개축예배 기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부산지구 연합집회 및 부산5중앙전도관(관장 심광수)제단 보수 축하예배가 지난 13일 5중앙전도관에서 시내 전교역자와 전성도가 입추의 여지없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거행되었다. 장일천 4중앙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예배는 서원식 전국총감독의 설교, 공로자 표창, 부인회 및 교역자합창, 심광수 관장의 경과보고 등으로 이어졌다. (중략) 한편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된 이날 예배는 밤 10시까지 계속되어 은혜의 창파를 이루었으며, 집회가 끝난 뒤에도 자리를 뜨기가 아쉬운 듯 귀가를 서두르지 않고 서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제1회 이슬성신절

제1회 이슬성신절 때 하나님이심을 발표하신 뒤로 교인들에게 하는 하나님 말씀 교육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말씀에 대한 교육시간을 연령대별로 나누어 했습니다. 30~40대는 몇 시, 누구 교인 집으로, 50~60대는 몇 시, 누구 교인 집으로 구역별로 모여서 하는 식으로 하나님 말씀 공부를 했습니다. 연세가 높은 할머니 권사님들은 왜 자기들은 안 해주느냐고 해서 할머니 권사님들까지 모두 하나님 말씀 공부를 했습니다. 온 세상이 지금껏 믿어왔던 예수는 구원이 없고, 감람나무 하나님을 통해서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흔들리는 교인들을 위해 말씀 공부를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했습니다.

하나님이심을 발표하시다

그렇게 교인들과 말씀 공부도 하고, 안 믿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전도도 하면서 늘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하루 종일 전도를 하고 늘 늦게 들어와도 철저하게 준비했던 것은 내일 새벽예배 때 교인들에게 전할 하나님의 말씀을 정리하는 일이었습니다. 새벽예배는 교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교육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절대 소홀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늦게 자도 저는 늘 새벽 3시 이전에 기상하여 먼저 찬물에 샤워를 하고 교인들 가정을 위해 기도를 한 후 일일이 전화를 걸었습니다. 교인들에게 신호가 세 번 울리면 일어나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새벽예배에 나오라는 뜻이었습니다. 교인들이 새벽예배에 올 시간 쯤 되면 혹시라도 어두운 새벽길에 교인들에게 무슨 위험한 일이라도 생길까봐 제단 근처 밖에 나가 있다가 들어와 단에 서기 전 전날 준비해 둔 설교 자료를 훑어보고 단에 섰습니다. 새벽예배를 마치면 교인들과 몇 시에 어디에 모여서 심방하고 전도할 것인가 일정을 짜고 그날 하루를 바쁘게 교인들과 전도를 하러 다녔습니다. 또 교인들이 전도를 하다가 잘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받게 된 경우에는 밤새도록 어떻게 답변을 해야 할 것인가를 하나님 말씀과 성경을 보고 정리해 두었다가 새벽예배 때 교인들에게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목사님 성경 토론 좀 하려고 왔습니다`
벨을 눌러 전도관에서 왔다고 하면
아예 숨어 버리고 다시는 나오지 않아

저는 하나님이심을 발표를 하신 뒤 ‘기성교회가 믿는 예수는 구원이 없다’는 것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에 온천장 전도관 관할 지역에 있는 기성교회를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기성교회든 무조건 찾아가서 노크를 했습니다.

“목사님 좀 만나러 왔습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목사님과 성경토론 하러 왔습니다. 예수는 구원이 없습니다.” “뭐? 당신 어디서 왔소?” “전도관에서 왔습니다.” “기다려보시오.” 하고 들어간 사람은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다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또 다른 교회를 찾아갔습니다. 기성교회는 거의 다 찾아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이것이 기성교회 사이에서 소문이 났는지 저와 교인들이 찾아만 가면 목사와 전도사들은 아예 숨어버리고 나오지를 않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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