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춘 전직 관장 편 ⑥ 하나님의 진노하시는 모습을 보다
성경의 '감추었던 만나'를 직접 보고소사신앙촌은 1957년 11월 입동이 지나서 시작하여 1958년까지 건설한 것입니다. 1년도 안 되어서 주택 수 백 세대와 생산 공장 20여 동을 건설하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것입니다. 외국의 원조 한 푼 받은 것 없이 자력으로 건설한 것입니다.
신앙촌 건설은 성경 ‘이사야 65장 21절~25절’말씀을 근거로 하여 시작한 것입니다. 어느 정도 핀 숯덩이를 한 데 모아 놓으면 상승작용으로 활짝 피어나는 풍로의 효과도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의 보화보다 더 귀하고 귀한 것은 죄를 벗고 구원 얻어 영원히 사는 것보다 더 귀한 것은 없는 것입니다.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다 너희에게 더 하시리니(마태 6:33)’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면서 살 수 있도록 신앙촌을 건설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관장들 회의를 주재 하시면서 소사신앙촌은 노아의 방주와 같은데 노아는 자기네 식구 8명만 구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신앙촌에 많은 수를 입주시켜 은혜를 부어주심으로 악조건을 면하고 호조건으로 이루어 나가신다고 하셨습니다.
`너희들은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며 살 수 있도록 건설된 신앙촌
저는 포항제단에서 6개월을 시무하다가 1958년 3월 서울 종로 갑구 지관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저는 서울에 도착하여 하나님께 인사를 드리려고 소사신앙촌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경인 국도에서 약 500m를 걸어서 들어가다가 뒤를 돌아다보니 저쪽에 하나님께서 타신 백색 승용차가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길가에 서서 지나가시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차가 제 앞에 멈추어 서시더니 앞에 타라고 하셔서 앞좌석에 탔습니다. 차가 고개 넘어 하나님 댁에 도착하니 거기에 서울 왕십리 무학교회 담임 목사인 강 모 목사가 기다리고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강 목사를 보신 하나님께서는 얼굴빛이 새하얗도록 진노하시며 “뭣 하러 여기 왔느냐! 당장 나가지 못하겠는가!” 하고 호통을 치셨습니다. 강 목사는 비굴한 웃음을 띤 낯으로 “장로님, 들어가서 이야기 합시다”며 문고리를 잡고 들어가려 하자 “(네가) 이 땅을 어떻게 밟느냐! 당장 나가라!”고 큰 소리로 꾸짖으셨습니다. 저는 나중에야 그 원인과 배경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학교회는 하나님께서 첫 공식행사로 1955년 1월 1일부터 일주일간 집회를 하셨던 곳입니다. 집회 기간내내 큰 은혜가 내렸고, 당시 무학교회 담임목사였던 강 목사도 많은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 후 그는 하나님을 수행하며 여러 다른 집회장에 가서 받은 은혜를 증거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은혜를 분명히 받은 그가 경기노회에 참석하여 교권주의자들이 “박장로는 이슬같은 성신을 내린다 하니 이단이다”라고 한 이른 바 이단성명에 동참함으로써 성신을 정면으로 부인했던 것입니다.
저는 그때 하나님의 노하신 모습을 처음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배신하고 성신을 거스린 목사들의 죄가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모세때는 육신을 살리는 만나가 내렸지만
마지막 때는 감람나무 하나님을 통해
영과 육을 살리는 감추었던 만나가 임해
그 해 여름이었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대부분 돌아가고 저와 서원식 관장 그리고 또 한 명이 남아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잠시 기다리라, 어디에 다녀올 데가 있다”며 밖으로 나가셨다가 약 10분 후에 흰 종이에 무엇을 싸 가지고 오셔서 “이것이 ‘감추었던 만나’(생명의 양식)야!”하시며 신앙촌에 내린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모세 때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가 내렸다는 것을 아는 우리는 신기해 하며 유심히 보니 마치 밀가루와 같았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좀 먹어 보겠습니다”하니 하나님께서는 “안 돼~” 하시는 것 아닙니까?
저는 찔끔하여 입맛만 다시고 말았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 귀중한 것 먹고 죄를 지으면 더 타고 올라갈까봐 안 주셨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앞으로 이 ‘만나’가 신앙촌에 천 가마니고 이천 가마니고 내리면 외국 사람들이 달러를 싸들고 온다고 하시며 미소 띤 얼굴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들도 흐뭇함과 기대감으로 하나님 모습을 바라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만나’가 상수도 물탱크에 계속 내리면 다른 것을 안 먹고 물만 마셔도 살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또 ‘만나’가 팍~ 변한 것을 유리병에 보관했던 것을 보여주셨는데 마치 재와 같이 회색빛으로 변한 것을 보여주시면서 어떤 악령이 센 집에 ‘만나’를 가지고 갔는데 팍~ 변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고 ‘만나’를 유리병에 잘 보관해 두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못먹었지만 그 당시에 ‘만나’를 먹어본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조금 먹었는데 가슴과 배속에 생수가 시원하게 통하면서 속이 든든하여 다른 음식을 먹고 싶은 생각이 없더라고 했습니다. 그때 ‘만나’는 수도간에 내린 것입니다.처음에는 무엇인지 몰라 수도간 관리인이 쓸어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시고 자물쇠를 잠그시고 관리하신 것으로 압니다.
모세 때는 육신을 살리는 만나가 내렸지만 마지막 때는 감람나무 하나님을 통하여서는 영과 육을 살리는 감추었던 ‘만나’가 내렸던 것입니다. 저희 가지들이 지키지 못하고 은혜를 간수하지 못한 고로 만나는 더 이상 내리지 않은 것입니다. 성경 ‘묵시록 2장 17절’, “이기는 자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라는 구절이 기록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