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회 치어 멤버로 연습하며 신앙이 자랐어요’ (신은주/시온입사생)
신은주/시온입사생체육대회, 응원, 나, 그리고 지금 여기 신앙촌.
체육대회를 앞두고 지금도 청군 치어단원들과 매일 2시간씩 연습을 하고 있지만 나에게 체육대회는 치어단원으로 흘린 땀과 우리들의 힘찬 동작과 절도 있는 모습에 힘을 얻는 교인들을 보면서 또 감동하는 시간들이었다. 더군다나 체육대회의 치어단원으로 열심히 보낸 시간이 신앙촌에 입사를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다.
2001년 7월. 축복일을 맞아 신앙촌에 왔는데 친구가 함께 가자고 해서 따라갔던 곳이 치어단원 중간 테스트 하는 자리였다. 친구는 그전부터 연습을 하며 준비를 하고 있었고, 단원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이 있었는지 그날 처음 따라간 내게 앞에서 동작을 해보이며 따라해보라고 했다. 몸치가 아닌 이상 따라할 수 있는 동작들이었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팔다리가 긴 편인 내가 동작을 하니 괜찮아 보였나보다. 그자리에서 백군 치어단원이 되어 연습에 합류하게 되었다.
정신 집중하여 기량 연마할 때
은혜 주시는 것 같아
마음이 하나될 때 모든 것 OK
그때 청군은 시온입사생들이 주축이 되어 응원과 치어단원이 구성되었고 신앙촌에서 함께 생활하며 연습을 하고 있었다. 중부지역 학생·여청들로 구성된 백군 치어단원은 비디오로 각자 연습하고 격일로 모여 동작을 맞추고 연습을 함께 했다. 그때 전농교회에 모여 연습을 했는데 소사신앙촌에 살며 시흥에 있는 직장을 마치고 전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거의 2시간 가량 걸려 전농교회에 가서 연습을 했다. 연습을 하다보면 마지막 전철을 놓치는 게 다반사였고, 본의 아니게 합숙이 되면서 다음날 새벽예배를 드리고 곧장 출근하는 날들이 많았었다.
많은 시간을 들여 연습을 하면서도 분명 우리 힘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하나님께 더 많이 기도했고 더 열심히 살았다.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입가엔 미소가 떠오르고 기분이 좋아진다. 잠도 많이 못자고 분명히 힘이 들고 고단했을텐데 그런 기억보다는 무엇을 해도 기쁘고 다른 일도 더 열심히 하며 보냈었던 생각이 난다.
드디어 체육대회날, 나는 백군 치어 부단장이 되어 힘차게 응원을 했다. 그러나 한편 입사생들로 구성된 청군 치어단원과 태권도 시범을 보며 부러웠다. 저렇게 함께 모여 살며 할 수 있는 그들이 부러웠던 것이다.
이듬해 1월 신앙촌에 입사를 했다. 밖의 직장과 달리 어디서든 만나는 모든 사람이 신앙 안의 한 식구라는 것이 너무나 좋았다.
2004년 체육대회엔 청군 치어 단장으로 2007년엔 청군 치어 팀장으로 활동했다. 올해도 열정있는 입사생 치어단원들과 멋진 무대를 만들 각오로 매일 땀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