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전의 백군 북을 제작한 백선영씨

'체육대회 통해 긍정의 마인드를 키우게 되었어요'
발행일 발행호수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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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모르고 봐도 멋지고 알고 보면 더 멋진 백군 응원전의 북.(위) 4월에 있던 봄꽃축제에 함께 한 뽀로로 캐릭터(왼쪽)를 보고 어린이들이 다가가며 즐거워하고 있다. 백선영씨가 수작업으로 만들었다.(아래왼쪽) 아이들 이야기를 하며 활짝 웃음짓는 백선영씨.

2010 천부교 체육대회의 응원전.
백군 응원전에 앞서 바퀴 달린 커다란 북이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며 그 모습을 드러냈다. 연미복 스타일의 붉은 색 자켓을 입은 드러머들이 멋진 퍼포먼스로 응원전을 더욱 빛냈다.

체육대회를 마치고.
“부피가 너무 커서 어디 보관하기도 그렇고 그냥 버리기로 했습니다. 가져가세요.” 재활용을 담당하는 3창고로 연락이 갔다. “이렇게 멋진 것을 어째 버린댜. 요즘 젊은 사람들은 하여간 … 어어어 … 어이쿠 … 푸하하하하”
그 멋진 북, 사실은 붉은색 고무 대야였다. 김장철 배추를 소금에 절일 때 쓰는 바로 그 통.
북을 만든 주역 백선영씨. 한일물산 양재부에 근무한다. “저 혼자 만든 것도 아니고 여럿이 같이 만들었고요, 기획팀에서 고무 대야를 이용해 북을 제작하자고 했습니다. 큰 북 4개, 작은 북 7개를 제작하는데 한 달 정도 걸렸구요. 드럼 판매 사이트에서 보고 봉고 스타일로 만들었습니다.”
뚜껑을 뒤집어 스펀지를 깔고 그 위에 팽팽하게 광목을 씌었다. 드러머들은 멋진 폼만 잡으면 되는 거였다.

‘함께 북을 제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
‘자신과 싸워 이기자’
모토로 체육대회에 임했고
노력과 땀은 진실했다’

평소 만들기에 흥미가 많고 손재주가 많던 선영씨. 2000년부터 샛별부(유치부~초2) 반사로 활동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미키, 미니, 토순이, 뽀로로 등 많은 캐릭터를 스펀지를 깎아 가며 수작업으로 제작하고, 연극이며 인형극 의상도 도맡아 제작했다.
아이들이 축복일에 오면 정말 재밌다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샛별부 반사를 시작하게 되었다는데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좀 힘들었다가도 싹 풀리는 기분이 들어요. 아이들을 대하면서 내 마음도 밝고 맑게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뭐든지 만들어주는 선영씨. 샛별부 반사들 사이에선 일명 ‘앙드레 백’으로 통한다.
이번 체육대회에 개인 종목인 훌라후프와 줄넘기 선수로 뛰었다. “‘자신과 싸워 이기자’를 제 모토로 삼고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각각 줄넘기 4분과 후프에서도 주어진 미션을 모두 수행해 살아남았는데, 우리 팀이 져서 아쉬웠습니다.”

짜증이나 화를 낼 것 같지 않은 인상으로 항상 벙글벙글 웃는 표정의 선영씨가 긍정의 마인드를 이번 체육대회에 연습을 통해 확실히 배웠다고 말한다. “감사하는 마음을 잊고 살다보면 어느샌가 제가 불평하고 짜증을 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땀을 내다보면 어느새 그런 마음은 다 사라지고 없어져요. 그리고 불가능해 보이던 것들이 거르지 않고 꾸준한 연습을 통해 해내면서 꾸준히 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란 확신도 갖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애써야 되고 힘쓰는 자라야 구원을 얻는다는 말씀이 와닿는다”며 목표를 잊지 않고 항상 노력해서 발전하는 입사생이 되고자 한다고 조용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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