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종교 세력과 정치인들의 음모로 옥고를 당하신 하나님

유영애(3) / 기장신앙촌
발행일 발행호수 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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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유영애님 신앙체험기)

당시 소사신앙촌 농장에서 일하던 저는 매일 근무를 마친 후 오만제단에 올라가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인천 앞바다가 얼어붙는 혹한 속에서 옥고를 치르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면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법정에서 공판이 있는 날이면 신앙촌 사람들이 모두 오만제단에 모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루는 공판 날 예배를 드릴 때였는데 갑자기 아주 좋은 향기가 진하게 맡아지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강하게 진동하는지 마치 향기가 머리 위에서 발끝까지 온몸을 감싸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 저는 예배 시간에 향취 은혜를 받았다고 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떠오르며 ‘아! 이것이 향취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향취 은혜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제가 직접 맡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예배실 가득히 진동하는 향취가 얼마나 향기롭고 좋은지 저의 부족한 표현으로는 나타낼 길이 없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옥중에 계시면서도 우리 곁에서 은혜로 함께하신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배를 드리는데 예배실 가득 진동하는 향취가 머리 위에서 발끝까지
감싸는 느낌이 들어, 그때 저는 하나님께서 옥중에 계시면서도 우리
곁에서 은혜로 함께 하신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1960년 3월 26일은 하나님께서 출감하시던 날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뵙는다는 기쁨에 신앙촌 사람들은 정문 밖에서부터 줄지어 서서 하나님을 기다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앙촌에 도착하시자마자 예배를 인도하시기 위해 오만제단으로 향하셨으며, 사람들은 예배실 앞자리에 앉으려고 한달음에 노구산 언덕길을 뛰어 올라갔습니다. 하나님의 인도로 찬송을 부를 때 가슴속에 넘치던 감격과 기쁨은 수십 년이 흐른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제과 공장 카스텔라 생산부에서
즐겁게 일하던 시절 사람들과
같이 찬송 부르며 야간작업을
하다 보면 피곤할 새도 없이
날이 환하게 밝아오곤 해

그로부터 얼마 후 저는 제과 공장의 카스텔라 생산부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빵 한 개에 계란 한 개씩을 넣어서 만들었던 카스텔라는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큰 인기를 끌어서 3교대를 하며 생산해도 모자랄 정도였습니다. 저는 바쁘게 돌아가는 공장에서 일을 배우는 것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계란을 깨는 작업부터 재료의 무게를 달고 반죽한 후 구워 내는 작업 등을 각자 분업하여 맡았는데, 제가 맡은 작업 외에도 틈틈이 다른 사람의 일을 도우며 즐겁게 일했습니다. 야간작업을 할 때 사람들과 같이 찬송을 부르며 일하다 보면 피곤할 새도 없이 날이 환하게 밝아오곤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니 신앙촌은 활기가 넘쳤습니다. 각 공장에서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소비조합원들은 방방곡곡을 다니며 신앙촌 제품을 판매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주 신앙촌을 돌아보시며 안수와 안찰로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 은혜 속에서 기쁘고 즐겁게 지낸 지 1년도 되지 않아 하나님께서 또다시 영어의 몸이 되셨을 때, 그 억울하고 분통한 심정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교인들이 참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신앙촌을 세워 주시고 전국의 전도관을 다니며 집회를 하시느라 여념이 없으신 하나님을 기성 종교 세력과 일부 정치인들이 결탁하여 또다시 구속과 투옥으로 옭아맨 것이었습니다.

영어에서 돌아오신 하나님
곧바로 덕소신앙촌 건설 시작
한강에서 바라본 신앙촌은
한폭의 그림같아 하나님의
희생과 수고로 아름답게 건설

1962년 1월 영어에서 돌아오신 하나님께서는 곧바로 덕소신앙촌 건설을 시작하셨습니다. 그해 10월 4일에 덕소신앙촌에 입주하고 보니 아직 공장이 완성되지 않아 종업원들이 건설 작업을 돕고 있어서 저도 건설 일을 도왔습니다. 한강을 건너가서 건설에 필요한 모래를 담아 올 때는 하나님께서 자주 현장에 나오셨습니다. 작업복을 입으시고 하루 종일 수백 명의 질통에 모래를 담아 주시는 고된 작업을 맡아 하셨습니다. 어느 날인가 강을 건널 때는 하나님과 함께 배를 타고 가면서 “참 아름다워라 하나님 세계는~” 하는 찬송을 불렀습니다. 한강에서 바라보는 신앙촌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습니다. 하나님의 희생과 수고로 신앙촌은 그처럼 아름답게 건설되었습니다.

덕소신앙촌에 입주한 뒤에도 저는 계속 제과 공장에서 근무했는데, 덕소에서는 건설대와 공장, 소비조합까지 A반과 B반으로 나누어 OX 경쟁을 했습니다. 제과 공장 직원들도 경쟁하면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지 머리를 짜내고 자투리 시간도 아끼며 바쁘게 일했습니다. 그때그때 승패에 따라 하나님께서 이긴 반에게 상금을 주기도 하셨고, 쌀과 생선, 빵이나 떡 같은 음식도 주셨으며 구두와 양복을 주기도 하셨습니다. 심지어 그릇과 수저까지 주시니 먹고사는 모든 것을 주신다며 사람들과 웃으면서 이야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유영애님 신앙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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