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씻어 주시는 하나님의 성신이 얼마나 귀한 것인가

유영애(2) / 기장신앙촌
발행일 발행호수 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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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오른쪽) 소사신앙촌 건설 당시의 전경

저희 가족이 입주했을 때는 박태선 장로님께서 지방을 다니시며 순회 집회를 하시느라 몹시 바쁘시던 때였습니다. 신앙촌은 일주일에 한 번씩 예배를 인도하셨는데 저는 주일예배 때 처음으로 박 장로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박 장로님의 인도로 힘차게 손뼉을 치면서 찬송하는 동안 마음이 참으로 기쁘고 평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저는 처음으로 안찰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날은 한 번도 안찰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따로 부르셔서 안찰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예전에 안찰을 받아 봤던 여동생은 안찰받을 때 몹시 아플 거라면서 속으로 하나님을 계속 찾으며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가운데 한 명씩 안찰을 받았는데, 박 장로님께서는 눈과 배에 손을 가볍게 대시며 안찰을 해 주셨습니다. 손을 대시기만 하는데도 어떤 사람은 고함을 치며 팔다리를 버둥거려서 주변에 있던 사람이 붙잡아 주어야 했으며, 그와는 달리 가만히 안찰을 받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혹시 나도 발버둥을 치면 남들 보기에 창피해서 어떡하나.’ 하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소사신앙촌 입주 후 처음으로
안찰 받고 말할 수 없이 아파
설교 말씀 통해서 안찰로
성신을 부어 내 속의 죄를
사해주는 것임을 알게 돼

제 차례가 되어 눈을 안찰하실 때 그 아픔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으며, 배를 안찰하실 때는 어찌나 아픈지 하마터면 고함을 칠 뻔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안찰을 받은 후에도 일주일이 지나도록 계속 안찰받은 자리가 아파서 ‘살짝 손을 대시기만 했는데 왜 이렇게 아플까?’ 하며 의아했습니다. 그 후 저는 박 장로님의 설교 말씀을 통해 안찰하시는 것이 성신을 부어 죄를 사해 주시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 속의 죄가 사해질 때 그처럼 통증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내 죄가 얼마나 많으면 그렇게 아팠겠나.’ 하며 몹시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설교 말씀을 계속 들으면서 박 장로님께서는 이슬 같은 은혜를 내려서 우리의 죄를 씻어 주시는 ‘감람나무’이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경 호세아 14장의 구절을 풀어 주시며 감람나무에 대해 설명하시는 말씀을 차츰 깨달으면서 ‘죄를 씻어 주시는 하나님의 성신이 얼마나 귀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사신앙촌에 입주한 뒤로 저는 어머니와 함께 주택을 건설하는 곳에 나가서 봉사를 했습니다. 당시는 1구의 주택만 완성된 상태로 2구와 3구의 터를 닦아 한창 건설하던 때였습니다. 정식 건설대원은 아니지만 건설대와 똑같은 시간에 출퇴근하며 나름대로 열심을 다했습니다. 작은 힘이나마 신앙촌을 건설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 기쁘고 보람되었습니다. 그동안 시골에 살면서 초가집과 기와집만을 봤던 저는 신앙촌의 세련된 양옥 주택이 그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소사신앙촌 건설 현장에서 하루 종일 몸소 구슬땀을 흘리시며
함께 작업을 하시면서 인자한 미소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안수를
해 주시던 하나님의 모습이 제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건설 현장에 나오셔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안수를 해 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날은 건설대원뿐 아니라 모든 신앙촌 주민이 나와서 다 같이 일을 도왔습니다. 2구에 있는 벽돌을 3구의 건설 현장으로 나르는 작업을 했는데 지게에 벽돌을 지고 3구에 가면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안수를 해 주셨습니다. 지게가 없는 사람들은 나무판에 벽돌을 쌓아 날랐으며 모두들 한 번이라도 더 안수를 받으려고 날쌔게 뛰어 다녔습니다. 일하는 동안 몸이 훌훌 날아갈 것처럼 가볍게 느껴지며 참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그날 작업복을 입으신 하나님께서는 흙먼지가 날리는 건설 현장에서 하루 종일 작업을 함께하셨습니다. 지게에 벽돌을 많이 진 사람들이 가파른 언덕길을 오를 때면 벽돌을 몇 개씩 내려서 무게를 덜어 주기도 하셨습니다. 그날 일을 마칠 때에는 하나님께서 끼고 계셨던 장갑이 다 닳아지고 손가락마다 핏방울이 맺혔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습니다. 인자한 미소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안수해 주시고 구슬땀을 흘리며 일하시던 하나님의 모습은 제 마음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완성되어 가는
신앙촌 풍경은 너무도 아름다워
각계각층의 방문객들이 감탄
전쟁으로 허물어졌던 나라에
새롭게 건설된 신앙촌은 큰 화제

하루가 다르게 완성되어 가는 신앙촌의 풍경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깨끗하게 지어진 주택가에 장미가 만발하여 넝쿨을 이룬 모습은 보기만 해도 즐거웠습니다. 또한 제과 공장, 메리야스 공장, 양재 공장 등이 완공되어 기계 소리가 활기차게 울려 퍼졌습니다. 그 즈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신앙촌을 방문하여 곳곳을 둘러보고 감탄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전쟁으로 허물어졌던 우리나라에서 새롭게 건설되는 신앙촌은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 후 1958년 12월에 하나님께서 영어의 몸이 되시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투옥되신 것은 소사신앙촌 노구산에서 집회를 하셔서 연 70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모인 지 반년도 지나지 않은 때였습니다. 하나님께로 몰려오는 사람들을 보고 다급해진 기성 종교의 교권주의자들과 그들을 등에 업은 정치인들이 터무니없는 죄목을 씌운 것임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유영애님 신앙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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