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채가 환하게 빛나는 하나님의 얼굴을 보면서 어디서도 보지 못한 고귀한 모습이라고 생각

홍계자 권사(1) / 기장신앙촌
발행일 발행호수 2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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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제가 하나님을 처음 뵙게 된 것은 지금부터 36년 전인 1975년 5월 25일이었습니다. 저는 불교 신자이신 부모님의 영향으로 가끔씩 절에 다니면서 교회에는 가 본 적이 없었는데, 그날 전도관에 다니는 지인을 따라 처음으로 이만제단(서울중앙전도관)에 가게 되었습니다.

산언덕에 세워진 이만제단은 새하얀 외벽의 웅장한 건물이었습니다. 제단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은 예배에 참석하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으며, 길 양쪽에는 교인들이 서서 친절하게 안내를 했습니다. 예배실에 도착하니 이미 사람들이 가득 차 있어서 도저히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았는데, 저를 데려간 분이 처음 온 사람이라며 양해를 구하자 다른 분들이 흔쾌히 자리를 양보해 주어서 예배실 중간쯤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난생처음 찬송을 부르면서 가사의 뜻을 생각하게 되었고
힘차게 손뼉을 치며 찬송하는 동안 마음은 기쁘고 즐거워졌습니다.

잠시 후 박태선 장로님께서 등단하신다고 하여 단상을 바라보니 키가 크신 신사 분이 올라오셨는데, 광채가 나는 듯 환하게 빛나는 얼굴 모습을 어떻게 표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고귀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저런 분이 계시다니! 이 세상 분이 아니신 것 같다.’ 하고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곧이어 박 장로님께서는 “마음 문 여세요.” 하시며 강대상을 탕탕 치셨습니다. 그런데 강대상을 치시는 그 순간 박 장로님의 손에서 뽀얀 연기 같은 것이 확확 쏟아져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저것이 무엇일까? 내가 잘못 봤나?’ 하며 의아했으나, 분명히 뽀얀 연기 같은 것이 쏟아져 나와 사람들에게로 퍼져 나갔습니다.

박 장로님께서 “만 가지 은혜를 받았으니~” 하는 찬송을 인도하시자 예배실을 가득 메운 교인들이 힘차게 손뼉을 치며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찬송가를 모르는 저는 처음에는 따라 부르지 못하고 교인들의 모습만 바라보다가 박 장로님께서 그 찬송을 오랫동안 반복해 부르셔서 가사를 점점 외우게 되어 따라 부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난생처음으로 찬송을 부르면서 가사의 뜻을 생각하게 되었고 힘차게 손뼉을 치며 찬송하는 동안 마음이 참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그날 예배를 마치고 돌아온 후로 “만 가지 은혜를 받았으니~” 하는 찬송이 입가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집안일을 할 때나 거리를 걸어갈 때도 예배 시간에 기쁘고 즐거웠던 것이 계속 생각나며 또 예배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저는 이만제단에 가는 일요일을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만제단에 다녀온 지 3일이 지난 때였습니다. 잠자리에 누워 있는데 갑자기 코끝이 시원해지면서 상쾌한 냄새가 풍기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일어나서 방을 둘러보고 ‘애들이 뭘 가져왔나?’ 하며 아이들 가방과 책꽂이를 살펴봤지만 그런 냄새가 날 만한 것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냄새가 계속 맡아지더니 한참 후에는 제 얼굴 위로 빗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천장을 올려다봐도 새는 곳이 전혀 없었고 얼굴이 젖는 것도 아닌데 계속 빗방울이 얼굴 위로 떨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 느낌이 아주 시원하고 상쾌하여 저는 기분 좋게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다시 천장을 살펴봐도 비가 샌 자국이 전혀 없어서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날부터 저에게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이만제단에 다녀와 3일이 지난 후
갑자기 코끝이 시원해지면서 상쾌한 냄새가 풍기기 시작하더니
빗방울이 얼굴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두 달 전에 밤길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후
좀처럼 기운을 차리지 못했는데
이날부터 기운이 솟고, 사람 보면 놀라던 공포증도 없어져

저는 두 달 전쯤에 이마를 크게 다쳐서 피를 많이 쏟은 일이 있었습니다. 어두운 밤에 혼자서 육교를 올라갈 때 웬 남자가 제 돈을 뺏으려고 했는지 이마를 주먹으로 내리친 것이었습니다.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 저는 이마에서 피가 솟구치고 꼼짝할 수 없었는데 다행히 지나가던 사람들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상처가 아물고 난 후에도 좀처럼 기운을 차리지 못했으며 밤중에 사람을 보면 깜짝깜짝 놀라는 무섬증까지 생겨서 해가 진 후에는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상쾌한 냄새를 맡고 빗방울이 얼굴에 떨어지는 느낌을 받은 뒤로는 몸이 개운하고 가뿐하며 기운이 솟아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전에는 아침에 더 기운이 없어서 아이들이 잠자리에서 일으켜 주어야 했으나 그때부터 가볍게 일어나니 아이들이 놀라워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만 보면 깜짝깜짝 놀라던 무섬증도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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