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치있는 일
교역일기 수원교회 강희봉 관장편 <1>귀한 교역자의 길
한다, 된다는 믿음으로 움직일 때 반드시 길 열어 주시고
기쁨과 감사의 은혜 넘치게 주셔
하나님께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뭇 심령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전도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교역자의 삶은 이처럼 가장 가치 있는 일을 평생토록 할 수 있는 직분이기에, 그 복됨을 생각할 때면 잠결에도 감사함에 가슴이 벅차 깨어날 때가 있습니다.
예전에 소사교회에 발령을 받아 간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제단이 신축되었지만, 당시에는 임시 제단을 사용하고 있어 마음 한 편이 무겁고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유년 전도의 필요성이 마음 깊이 다가왔습니다.
그때부터 가까운 초등학교에 매일 나가 전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요구르트와 간식을 가방에 담고, 축구공도 챙겨 나갔습니다.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제단에 발걸음을 옮기는 아이들도 생겼습니다. 전도가 계속되자 교인분들도 전도에 관심을 두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셔서 교인 자녀들을 소개받기도 했고, 제단을 찾는 아이들도 점차 늘어났습니다.
임시 제단 옆에는 태권도장이 있었는데, 이웃의 태권도장 관장님과 자연스럽게 교류하게 되면서 도장에 다니는 초등학생들이 전도되기도 했습니다. 도장 관장님도 전도에 힘을 보태 주시며 아이들과 함께 축구 시합도 하고, 즐겁고 활기차게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신앙촌에서 전국 유년 축구대회가 열리면서, 예배에 꾸준히 참석하던 아이들의 열의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그 가운데 특히 기억에 남는 아이가 한 명 있습니다. 난폭한 성격으로 주변의 걱정을 샀던 아이였는데, 제단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행동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부모님은 아이의 변화된 모습에 기뻐하며 계속 제단에 보내셨고, 태권도 관장님도 놀라 “무엇이 아이를 이렇게 바꾸었습니까?” 하고 물으셨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면 아이들이 좋은 방향으로 변화됩니다”라고 말씀드리자, 이후 관장님도 자신의 자녀를 교회에 보내며, 절기 행사에 가족 모두 신앙촌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임시 제단에서 생활은 쉽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모여 찬송을 부르는 소리가 제단에 울려 퍼질 때마다 무거운 마음은 사라지고, 기쁨과 감사가 넘쳐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전도는 네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거야”라고 말씀하셨듯, 전도는 하나님께서 해 주셔야 가능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길이 열리고, 이루지 못할 일은 없습니다. ‘한다, 된다’는 마음으로 성실히 나아가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복을 받으려면 더 많은 일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곧 구원을 얻는 길이며 이보다 더 귀한 일은 없기에, 가장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앞으로도 신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일을 행하며, 구원의 길을 힘차게 걸어가는 참된 교역자가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