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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관장 편 ⑪ 민지의 ‘미소’

김영수 관장 편 ⑪ 민지의 ‘미소’

민지의 '미소'

교회에 나온 지 1년 정도 되는 2학년인 혜지, 민지 자매는 또래보다 키도 작고, 말수도 별로 없으며, 특히 5살인 동생 민지는 말하는 건 물론 미소를 짓는 적도 없다. “민지 목소리가 어떤지 참 궁금해.” 할 정도로 아직 한 마디도 못 들어 본 아이들도 많고, 나도 2~3마디 정도 조그마한 소리밖에 못 들어봤다. 혹 예배시간에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들을 때면 […]

김영수 관장 편 ⑩ 우리 엄마도 오셨음 좋겠다

김영수 관장 편 ⑩ 우리 엄마도 오셨음 좋겠다

`우리 엄마도 오셨음 좋겠다`

초등학교 6학년 가을걷이가 한창 일 때 친구를 따라 아랫동네에 있는 십자가 달려있는 교회에 간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날 설교 주제는 예수의 부활이었던 것 같다. 구름을 타고 올라가고 내려오고, 우리 죄 때문에 예수가 십자가에서 불쌍하게 죽었고, 2,000년이 되면 다시 올거니까 그때까지 잘 믿고 살아야 된다는 내용이었는데, 처음 듣는 이야기라 이해가 잘 안 됐다. 본 […]

김영수 관장 편 ⑨ 꿈을 꿔도, 상상을 해도 오로지 ‘신앙촌’으로 향하는 생각 뿐…

김영수 관장 편 ⑨ 꿈을 꿔도, 상상을 해도 오로지 ‘신앙촌’으로 향하는 생각 뿐…

꿈을 꿔도, 상상을 해도 오로지 '신앙촌'으로 향하는 생각 뿐...

방학 때는 곧잘 교회에 오던 아이들이 개학을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면 행동과 마음이 방학 때와는 달라지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내가 고등학교 2학년일 때 2학년 2학기가 시작되면서 선생님들은 3학년 때 있을 취업 준비를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된다고 하면서, 어느 기업에 몇 명이 입사를 했으며, 누가 무엇 때문에 떨어졌는지, 수업에 들어오는 분마다 강조를 했다. 여러 […]

김영수 관장 편 ⑧ 숨기지 말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말하고 설득해야

김영수 관장 편 ⑧ 숨기지 말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말하고 설득해야

`숨기지 말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말하고 설득해야`

160명 정도가 수업을 듣던 어느 날 선생님이 다가와서 나에게 물었다. “자네는 종교가 뭔가?” 짧은 순간 뭐라고 말할까? 수많은 생각이 들면서 고민이 되는데, 입에서는 “천부교입니다.”라는 대답이 나왔다. “천부교? 한국에서 생긴 종굔가?” “네” “누굴 믿나?”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럼 예수는?” “안 믿습니다.” “천부교라 천부교…” 몇 마디가 더 이어졌고, 떠들던 친구들도 조용히 귀를 귀울이며, 나와 선생님 이야기에 집중을 하고 […]

김영수 관장 편 ⑦ ‘관장님도 화를 남발하신 것 같네요’ ‘그래서 수습하러 가는거다’

김영수 관장 편 ⑦ ‘관장님도 화를 남발하신 것 같네요’ ‘그래서 수습하러 가는거다’

'관장님도 화를 남발하신 것 같네요' '그래서 수습하러 가는거다'

토요일은 언제나 바쁘고 일이 많이 생긴다. # 6월 24일 토요일6학년, 4학년 자매가 교회에 들어서는데 동생을 보니 울어서 눈이 빨개져 있다. 오는 길에 동생이 친구를 만나서 내일 교회에 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같이 도와서 말해 줄줄 알았던 언니가 슬금슬금 자리를 피했던 모양이다.“언니는 우리 교회가 부끄럽나?”“아니, 아니다~~” “그런데 왜 먼저 가는데…”  동생에게 혼쭐이 난 언니는 요즘 동생친구들만 […]

김영수 관장 편 ⑥ 처음 만난 아이가 내민 종이컵에는 떡볶이가…

김영수 관장 편 ⑥ 처음 만난 아이가 내민 종이컵에는 떡볶이가…

처음 만난 아이가 내민 종이컵에는 떡볶이가…

성년이 되어 돌아오듯 20년 만에 마산에 다시 왔다. 고향도 아니고 2년 6개월 정도 살았던 곳이지만, 신앙생활을 시작한 곳이라 집같이 편한 곳이다. 건물도 길도 많이 변했고 함께 생활하던 친구들은 다들 다른 곳에서 각자 맡은 일을 하고 있고 나만 다시 왔지만, 오는 길이 긴장과 설레임보다 푸근한 느낌이다.   마산교회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왔다가, 놓인 짐을 보고 어리둥절하게 […]

김영수 관장 편 ⑤ 장례식에서 지켜 본 생명물의 권능

김영수 관장 편 ⑤ 장례식에서 지켜 본 생명물의 권능

장례식에서 지켜 본 생명물의 권능   우리교회 대학생 중에는 특이하게 신앙생활을 시작한 반사가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전도되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빠짐없이 교회를 왔지만, 일요일만 되면 안 나오기를 1년 가까이 하다가, 기장 축복일 예배에 참석한 이후부터 주일예배를 나오기 시작했단다. 중학생이 된 어느 날 어머니가 반대를 하자, 밥도 잘 안 먹고 나름대로 고민을 하니까, 3일정도 지나자 아버지가 […]

김영수 관장 편 ④ 달라진 ‘쫀득이’, 나를 부끄럽게 하다

김영수 관장 편 ④ 달라진 ‘쫀득이’, 나를 부끄럽게 하다

달라진 '쫀득이', 나를 부끄럽게 하다

드디어 우리 쫀득이가 ‘전도’를 했습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작년 11월에 헌금 드릴 걸로 문구점 앞에서 쫀득이 사먹고는 맘이 불편해 우울해 하던 아이를 기억하세요? 그 아이의 별명이 ‘쫀득이’가 됐는데, 이번에 친구를 전도 했어요.그게 뭐 대단한 일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아이의 소망 중 하나가 연말에 ‘전도자 만찬회’에 참석해 보는 거예요.전도는 하고 싶지만, 데리고 올만한 친구가 없어서 2년을 […]

김영수 관장 편 ③ 요구르트 ‘런’ 드시고 마음이 점점 바뀌시네

김영수 관장 편 ③ 요구르트 ‘런’ 드시고 마음이 점점 바뀌시네

`요구르트 '런' 드시고 마음이 점점 바뀌시네`

“관장님 혹시 이쪽으로 지나 가십니꺼?”  늦은 시간에 전화를 해서 요구르트가 먹고 싶은데, ‘런’을 갖다 줄 수 있냐고 미안해하는 올해 대학생이 된 우리 반사 어머니 목소리다. 가족은 엄마, 아빠, 딸 이렇게 셋이다. 이 반사의 엄마는 6년 전에 한 뇌수술로 인해 몸이 많이 불편한 상태였는데, 2005년 1월에는 아빠마저 뇌출혈로 쓰러져 두 분 다 거동이 불편하시다. 초등학교 때는 […]

김영수 관장 편 ② 어느 파출소장의 불로초론(不老草論)

김영수 관장 편 ② 어느 파출소장의 불로초론(不老草論)

어느 파출소장의 불로초론(不老草論)

 내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어느 특별한 축복일에 있었던 일이다. 친구 반사들이 이슬성신이 내리는 게 보인다며 하나님 입과 손에서 하얀 솜뭉두리 같은 것이 ‘퐁!퐁!퐁’ 나온다고 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나는 못 봤기 때문이다. 눈을 비빈다고 보일리는 없지만 아무리 해도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생겼을까? 눈처럼 생겼을까, 아님 솜처럼 생겼을까?’ 그 시간 내내 두리번거리다 시간이 다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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