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은 선택
교역일기 수원교회 강희봉 관장편 <2>하루하루 정성 다하며
언제나 옳은 길 걷고 싶어

수원교회 강희봉 관장
어느덧 교역 생활 20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 길을 시작할 때는 크고 선한 뜻을 품고 출발했지만,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니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그런데도 부족한 저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을 떠올릴 때면 감사의 마음이 앞섭니다.
우리는 성경 속 니느웨성 이야기를 잘 알고 있습니다. 죄에 대해 경고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졌을 때, 니느웨 백성들은 진심으로 회개함으로써 멸망을 면하고 생명의 건짐을 받았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이 공포된 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교훈을 줍니다. 니느웨 사람들이 옳은 선택을 통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처럼, 저 역시 선택의 갈림길에서 언제나 바른길을 택하고자 다짐하게 됩니다.
지난해에는 호남 지역에서 시무하며 소비조합 활동을 도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신앙촌 제품의 가치와 소비조합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신앙촌 제품을 전하겠다’고 결심하고, 시간과 장소를 정해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일을 할 때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니 마음은 날마다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호남 지역에는 식당과 마을회관이 수백 곳에 달하는데, 저는 광양의 한 시골 마을을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마을회관에 들러 제품을 소개하려 하자 “여긴 살 사람이 없어요”라며 단번에 고개를 저으셨습니다. 하지만 그냥 돌아설 수는 없었습니다. “잠시 쉬었다 가도 될까요?” 하고 양해를 구한 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잠시 머무르며 생명물두부를 먹기 좋게 자르고, 생명물간장에 찍어 어르신들 한 분 한 분께 직접 가져다드렸습니다. 그러자 모두 맛있다고 하시며 너도나도 제품을 구매해 주셔서 준비해 간 물건을 모두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처음 들은 말만 믿고 포기하고 돌아섰다면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했을 뿐 아니라, 의욕만 꺾인 채 발걸음을 돌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끝까지 전하고자 했던 마음이 옳은 선택이 되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또 어느 날은 늦은 시간에 아파트 단지를 찾았던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반기지 않는 분위기였지만, 용기를 내어 제품을 들고 들어가니 점차 반응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그곳 부녀회장님은 “나도 예전에 전도관 다녔어요” 하시며 ‘영원한 하늘나라~’ 찬송을 흥얼거리시더니, 회원들에게 직접 연락해 신앙촌 제품을 사러 오라고 홍보까지 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그날은 더욱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매일 꾸준히 움직이다 보니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제가 목표한 것 이상을 이루며 즐겁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꼭 완성하고야 말겠다는, 꼭 해내고야 말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실천하며 나아갈 때, 그 생각이 강한 만큼 힘이 붙게 되어 뚫고 나아갈 힘이 커지고 결국 이루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마음 깊이 간직하며, 앞으로 교역의 길도 흔들림 없이 걸어가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구원을 향해 끝까지 달려가는 교역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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