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기

발행일 발행호수 2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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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온난화 걱정하다 강추위에 놀란 지구촌이 빙하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해리 브리든(Bryden) 박사를 비롯한 영국 국립해양학연구소 연구진은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에서 “지구온난화의 속도는 늦춰질 것이며, 곧 미니 빙하기가 도래할지도 모른다.”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에도 기상 관측 사상 최대의 폭설이 내렸는가 하면 상하(常夏)의 휴양지 미국 플로리다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유럽과 중국은 한파로 몸살을 앓았다. 금년 들어 한파가 몇주째 지속되자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지는 “지구온난화설은 모두 어디로 가고 웬 지구 한랭화(寒冷化) 현상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지구 온난화가 문제가 아니라 실은 지구 빙하화야말로 진정 인류에게 끔찍한 것인데 지금 그것이 시작 되려는 징조를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좋지 않은 징조의 시작은 노아의 홍수 때도 있었다. 사전 경고도 없이 별안간 대홍수가 닥쳐 인류가 멸망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늘은 언제나 변명할 수 없도록 공평한 기회를 주었다. 그때도 노아가 대홍수에 대한 경고를 했던 것이다. 산에서 나무를 잘라 방주를 예비하는 한편 노아는 부지런히 대홍수가 닥칠 것을 경고하고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조롱과 핍박뿐이었다. 경고의 기간이 끝나고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여 산들이 물에 잠기자 그들은 후회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노아 때와 반대로 하늘의 경고를 재빨리 수용하여 화를 면한 예도 있었다. 요나의 경고를 받은 니느웨성은 현명한 대비로 성과 인명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인공위성이 촬영한 입체사진을 통해 북극의 거대한 빙하들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있음이 밝혀졌다고 하는데 빙하의 두께가 빙하기 시작의 징조는 아닐까?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징조나 경고를 접한 인간들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 하는 것임을 역사는 교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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