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적인 신앙촌’
박경출 권사 / 상계교회충청도 서산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때 소사 신앙촌에 들어갔는데 놀기에 달인이었던 제가 너무 공부를 하지 않아서 아버지가 계신 서울로 이사 가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는 교회에 발을 끊게 되었고 중, 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80년대 초반이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로 일을 하던 중 어머니께서 자꾸 제단에 나가자고 하는 바람에 기장 신앙촌에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그 날 저녁 목욕탕에 가보니 화장대 위에 만 원짜리 한 장이 놓여 있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잊어버리고 갔나보다’하고 생각하며 목욕을 끝내고 나왔는데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데도 돈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보니 빗을 두고 와서 밤 11시쯤 또 다시 목욕탕에 갔습니다. 아직도 만 원이 있어서 카운터에 계신 분한테 “8시 안 되서부터 돈이 그대로 있는데 누가 잃어버렸나봐요”라고 했더니 “그냥 놔두세요. 주인이 찾아갈 거예요”라고 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큰돈이 있는데 어떻게 그냥 두고 가라는 건지 참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돌아서서 나오려고 보니 장속에 진주 목걸이, 반지, 시계 등 귀중품이 놓여 있어서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잃어버린 물건인데 찾아가라고 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값진 물건들을 찾아가라고 모아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여기는 다른 곳과는 확연히 틀리구나’라고 감탄하며 마음이 교회 쪽으로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두 번째로 신앙촌을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샘터식당에서 식사를 하려고 보니 동그란 밥그릇에 검정콩밥을 넣어서 황태국이랑 주는 것이 무척 맛있어 보여서 가격을 물었습니다. 깍두기와 배추김치를 같이 먹었는데 200원밖에 안한다는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 밥을 먹은 후 화장실에서 지갑을 두고 나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는데 청소하시는 권사님이 지갑 찾아가라고 여러 번 방송을 했었다며 방송실에 가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찾은 지갑 속에 돈과 상품권이 그대로 들어있었고 또 다시 ‘여기가 천국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다시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고 3년 동안의 시온쇼핑 운영 경험을 거쳐 2년 4개월 전 지금의 신앙촌상회 공릉점을 오픈하였습니다. 이제까지 하나님께서 도우셨다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앞으로 죄 된 생활과는 멀리 하며 오로지 구원을 향해 열심히 나아가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앞에서 선배님들이 신앙촌을 알리기 위해 수많은 씨앗을 뿌렸듯이 저도 선배님들 못지않게 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