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롭고 좋은 향취가 온몸을 감싸듯 진하게 맡아져

홍계자 권사(3) / 기장신앙촌
발행일 발행호수 2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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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당시 신앙촌 제품을 판매하는 소비조합을 하고 있었던 저는 성당에 열심히 다니는 고객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평소 그분은 저를 전도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날은 특히 전도관이 이단이라고 비방하며 전도관에 가지 말고 성당에 나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예수를 믿어서는 구원이 없는데 제가 왜 성당에 가겠습니까?” 하고 되물었습니다. 구원이라는 것은 영원한 새 생명을 얻는 것인데 예수가 썩는 근본인 피를 가지고 구원을 준다는 것은 허풍 중의 허풍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구원을 줄 수 없는 존재가 구원을 줄 것처럼 속이고 있으니 예수는 마귀가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얌전한 그분은 처음에 펄펄 뛰며 노여워하더니 이야기를 계속 들으면서 아무런 말도 못했습니다. 온 세상이 예수를 구세주로 믿는다 해도 예수의 정체를 확실히 깨달았기 때문에 힘 있게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두 손을 제 눈 위에 살짝 올려놓고 안찰을 하시는데
저는 꼬챙이로 눈을 후벼파는 것처럼 아파서 참기 어려워
그러나 안찰을 받은 후 마음의 기쁘고 즐거움은 말할 수가 없어
몸은 어찌나 가벼운지 발이 땅에 안 닿고 둥둥 떠가는 것처럼 느껴져

그 후 저는 기장신앙촌 축복일에 가서 안찰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두 손을 제 눈 위에 살짝 올리기만 하시는데 저는 꼬챙이로 눈을 후벼 파는 것처럼 아파서 그 고통을 참기가 어려웠습니다. 겨우겨우 참다가 더 이상은 못 참겠다고 느낄 때 하나님께서 손을 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안찰을 하시며 성신을 부어 주시고 그 성신으로 죄가 소멸될 때에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전에 들었지만 직접 안찰을 받으며 체험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렇게 안찰을 받은 뒤로 마음이 기쁘고 즐거운 것을 이루 말할 수 없었으며, 몸이 어찌나 가벼운지 발이 땅에 닿지 않고 둥둥 떠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 들으며
‘세상 죄를 걸머니신 어린양’이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되자
크신 은혜와 사랑을 헤아릴 길 없어

저는 하나님 말씀을 계속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성경에 기록된 대로 ‘세상 죄를 걸머지는 어린양’이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죄를 씻어 주시는 것이 그저 막연한 것이 아니라 병자를 안찰하시면 그 병고를 실제로 안아맡아 소멸하시는 것이며 친히 우리의 죄를 걸머지시며 씻어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깨달으면서 깊으신 은혜와 사랑은 감히 헤아릴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1990년 2월 7일 하나님께서 낙원으로 가셨을 때 ‘하나님을 알았으면서 왜 제대로 살지 못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한없는 은혜로 죄를 씻어 주시는데도 말씀대로 살지 못한 저 자신이 안타깝고 부끄러워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일요일에는 예배 후에 임원들이 모이게 되어 제단 총무였던 저도 그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제단 일을 상의하며 임원들이 솔선수범하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순간 아주 향기롭고 좋은 향취가 온몸을 감싸는 것처럼 진하게 맡아지는 것이었습니다. ‘아! 하나님!’ 하고 속으로 외치며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안 가셨구나! 우리와 같이 계시는구나!’ 하는 것을 그때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 후 1993년 저는 기장신앙촌에 입주를 했습니다. 기장신앙촌에는 초창기부터 이 길을 따라오신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저는 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특히 신앙촌을 건설하시던 때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신앙의 터전을 만들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희생을 마음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 한결같이 신앙생활을 해 오신 분들이 부러워서, 저는 비록 늦었지만 그만큼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은퇴를 한 후에도 힘닿는 데까지 일하고 싶은 마음에 신앙촌에서 일손이 필요한 곳에 나가 일을 돕고 있습니다. 정성을 다해 일에 열중하다 보면 어느새 아주 향긋하고 좋은 향취가 진하게 맡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때마다 ‘은혜를 주시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감사를 드리곤 했습니다. 지금까지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니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가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못나고 부족한 죄인을 불러서 구원의 길을 가르쳐 주시고 귀한 은혜를 허락해 주시는 하나님. 그 은혜와 사랑을 어떻게 다 형언할 수 있겠습니까. 깨우쳐 주신 말씀을 따르며 죄와는 상관없는 성결한 자격을 갖추어 그날에 구원을 얻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이 모든 은혜 허락하시는 하나님께 한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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