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민 전직 관장 편 ③ 양떼를 자기 생명처럼 아끼고 사랑하신 참 목자

3. 무더기 심방
발행일 발행호수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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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1956년경 서울에서의 무더기심방 모습

군산집회에서 하나님께서는 참 목자를 따라가는 길은 좁고 험한 길이고 저들이 가는 길은 넓은 길이기에 그 길을 인도하는 파수꾼인 거짓목자들의 삶에 대한 예언서 성구를 읽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그 파수꾼들은 소경이요 다 무지하여 모두 벙어리 개라 능히 짓지 못하며 꿈꾸는 자요 누운 자요 잠자기를 좋아하는 자니 이 개들은 탐심이 있어 족한 줄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요 무지한 목자들이라.” (이사야 56장 9절)

영산포역의 추억

안찰을 받고 마음속에 기쁨이 차고 넘친 저는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이 간절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하나님께서는 광주에서 집회를 마치시고 기차로 목포를 향해 가시는데 그 기차가 영산포역에 1분간 정차하였었습니다. 하나님을 너무나도 그리워하던 저는 하나님께서 타고 오시는 기차가 영산포역에 정차하는 1분간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재빨리 객차 안으로 달려가 하나님을 뵙고 인사를 드리면서 무의식중에 머리를 들이밀며 안수를 한번 해주십사하고 청하였습니다. 객차에 앉아 계시던 하나님께서는 “여기서는 할 수 없지 않아요”라고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는 동안 기차는 출발하고 저는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뛰어 내리고 말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릴적 너무나도 철없는 행동에 얼굴이 뜨거워질 뿐입니다.

전국 전도관불일듯 일어나

당시 영산포 교회에는 일명 ‘차돌 장로’로 유명한 김영환 장로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영산포 집회를 위해 영산포 교회에 오셔서 객실에서 옆으로 누워 쉬실 때 저와 ‘차돌장로’가 인사를 하러 방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느닷없이 “소위 동방의 의인 감람나무라는 사람이 옆으로 누워서 쉬는 모양이 도대체 무엇입니까”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 말씀의 뜻이 무엇인지 몰라 어리둥절 하는 사이에 옆에 있던 ‘차돌 장로’가 별안간 얼굴이 벌겋게 되더니 인사도 못 드리고 뛰어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영산포교회 차돌 장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생각
꿰뚫어 말씀하시자 놀라

나중에 ‘차돌 장로’에게 들으니 “방에 들어가자마자 자기가 마음속에 품었던 생각을 하나님께서 그대로 말씀하시는 바람에 너무도 민망하여 뛰쳐나왔지만, 사람의 마음속을 정확히 꿰 뚫어보시는 것을 보고 ‘과연 감람나무가 맞구나’” 라고 차돌같은 의심이 깨졌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영산포에서 새 제단 신축에 전념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군산집회에 다녀온 후 오랜 시일 목자의 음성조차 듣지 못하니 심령이 컬컬하여 서울에 계시는 참 목자를 통해 은혜 받고 싶어 목자가 계신 곳을 찾아 상경했습니다.

영적수도공사

때마침 서울 용산구 마포 언덕에 2만제단을 짓기 시작하면서 하나님께서는 검정지프차를 타시고 구역별로 모이는 심방을 하시는데 그 심방을 ‘무더기심방’이라 했고 또는 ‘영적수도공사’라고 부르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저를 보시고 무더기심방 하는 데 같이 가자하시며 지프차 뒷좌석에 타라 하시기에 따라다니며 참 목자의 모습을 눈여겨봤습니다.

하루는 성동구 구역을 심방하실 땐데 찾아간 집은 아주 가난한 오막살이였고 누추하고 식구도 많아 저는 좀 꺼리는 마음이 들었는데 하나님께서는 방에 들어가시더니 “나는 어려서부터 고생을 많이 했기에 가난한 집 사람이 좋아” 하시며 “아침 식사도 여기서 했으면 좋겠다”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주인이 그렇지 않아도 은혜 받고 싶어 준비 해 놓고 말씀을 드릴까 망설이던 중이었다며 정성껏 식사를 준비해 드리니, 한 그릇을 다 드신 후 그 집 식구 모두에게 축복 안찰까지 해 주시고 나오시는 것이었습니다.

무더기심방 다니며
양떼에게 베푸시는
참 목자의 살아 느껴

참 목자가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기 위해 산 넘고 강을 건너 찾으며 자기 생명처럼 사랑하고 아끼신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양을 기르는 양사를 양의 ‘우리’ 또는 ‘울타리’라고 합니다. 참 목자임을 알리는 전국 순회 집회가 이어질 때 서울에서는 마포 언덕에 2만제단을 신축하고 전국 각지에서는 전도하는 집, 즉 전도관을 건축함으로 우후죽순처럼 교인의 수가 부흥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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