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약속 (유현주(대3)/부산 광안교회)

유현주(대3) / 부산 광안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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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성신사모일이 다가왔습니다.

직접 하나님을 뵙지는 못 했지만 관장님을 통해서, 시온인을 통해서, 신앙체험기를 통해서 하나님과 함께 하셨던 추억들, 하나님의 모습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제 신앙상태는 생각하지 않은 채 하나님의 인자하신 말씀과 모습들만을 기억하지는 않았는지 다시 생각해봅니다.

지난 대학 3년을 생각해 볼 때, 하나님께 드린 시간이 너무 부족함에 부끄러움이 먼저 앞섭니다. 고등학교 시절 시간이 없었을 때는 대학생이 되면 교회 언니들처럼 열심히 하겠노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짐이 무색하게 과제가 많다는 이유로 제단일에 소홀하게 되었고 차라리 한해 두해 세월이 흐르면서 갈수록 죄만 짓는데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흐트러진 생활들로 어느 것 하나도 신앙인으로서 떳떳한 것이 없음에 부끄럽고 부족하기만 한 저에게도 반사라는 직분을 주셔서 아이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받은 사랑을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제가 은혜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교회에 잘 오는 아이들이 저의 소홀함으로 잘 나오지 못하게 되었을 때 마음이 아파 간절히 기도를 드리면서 하나님의 심정을 정말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었고, 또 제가 죄를 짓고 마음이 냉랭하여 제단을 멀리 하려 할 때면 아이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돌릴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쁜 아이들을 보내주셔서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하나님의 사랑을 너무나도 받기만 한 것 같습니다.

해마다 시온산에 헌화를 하러 올라가서 하나님께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선뜻 드리지 못함에 늘 죄송하고 부끄러웠습니다.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게 될까봐 늘 고민하다가 내려온 적이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께 다짐하고 그 약속 지키려고 하나님께 의지하고 노력하면 될 것을 멀리 돌아온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번 성신사모일에는 하나님께 새로운 각오로 꼭 기쁜 약속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멀리 돌아가지 않도록 애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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