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받은 이슬 은혜 -박용한 승사(기장신앙촌) 2. 끝

천지가 개벽할 생명의 길을 드디어 찾다
발행일 발행호수 2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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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1957년 초 당시 하나님께서는 부산과 마산을 거쳐 대구로 가시는 길목인 밀양 전도관에서 집회를 하신 후 대구로 가시곤 하셨습니다. 이 집회에서 저는 오감을 통해 직접 은혜의 현장을 보고, 하늘의 향취를 맡고, 마음으로 느끼며, 머리로 이해하면서 여기에 참 신학이 있고 여기에 참 생명의 길이 있구나 하는 확신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천지가 개벽할 참 생명의 길을 찾은 이상 머뭇거릴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주신 은혜 간직하며 이 복된 소식을 전하며 참된 일꾼이 되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집에 돌아와 전도관 근처로 이사한 후 새벽제단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교사도 그만 두었습니다.

1957년 5월 17일 하나님께서는 제가 교사 직을 사직했다는 말을 들으시고 저에게 밀양 전도관 산하에 있던 4개의 기도처를 순회하며 전도하라는 명을 내려 주셨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어머니께서는 더욱 기뻐하셨습니다. 제가 맡은 경북 청도군 풍각은 어머니의 고향이기도 했습니다.

`은혜의 집회장에서
하늘의 향취를 맡고
마음으로 느끼며
여기 참 생명의 길 있구나
머리로 깨달아`
이 풍각 기도처에서 일어났던 일입니다. 그 마을 장로교회에 다니던 젊은 부부가 전도되어 전도관에 나와 열심히 믿던 중 갑자기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인들과 함께 이 젊은 부부를 찾아가 위로하며 어린아이에게 생명물을 먹이고 몸을 씻기고 찬송을 하자 시신이 얼마나 곱게 피던지 마치 예쁜 인형과도 같았습니다. 그 모습을 본 어머니는 아기가 살아 있는 것만 같아 안아주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이 소문이 온 마을에 퍼지자 그 마을 장로교회 목사와 교인 10여명이 찾아왔습니다. 마치 잠자는 아기와 같은 시체를 보고 그들은 놀라워하는 눈치였습니다. 이때 제가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은 죽으면 세포가 경직되어 굳고, 물을 먹여도 목으로 넘어가지 않기 마련인데 우리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생명물을 먹이면 목으로 넘어가고 씻기면 이렇게 굳었던 시신이 곱게 피어 산 사람처럼 유연해 진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목사가 확인하고 싶었던지 갑자기 허리를 굽혀 시신의 손을 잡고 악수하듯 흔들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목사가 잡았던 손목이 갑자기 자색으로 변하면서 그렇게 곱던 시체의 눈 주위와 얼굴색이 점점 까맣게 변하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유가족과 우리 식구들은 놀라 “목사가 만져서 이렇게 되지 않았느냐?”하며 빨리 밖으로 나가 달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나간 후 다시 생명물로 씻기고 찬송을 했지만 처음 같이 고운 모습은 돌아오지 않았고 특히 목사가 만진 손의 색깔은 더디게 피었습니다. 이런 광경을 목격한 우리 식구들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설명하지 않아도 더욱더 명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성신이 담긴 생명물이 얼마나 귀중한 가를 가슴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소사 시온국민학교 교사로 시작하여 덕소 시온 제2국민학교 교장까지 평생 교직에 있었습니다. 당시 우리 시온국민학교는 음악, 스포츠 부문에 있어서는 전국 최고의 명성과 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온어린이 합창단의 노래 소리를 KBS TV, 라디오에서도 들을 수 있었고, 문교부 음악 연수관과 함께 전국 음악선생님들을 모아 음악 참관수업을 진행하고 음악교재에 있는 노래들을 녹음하여 전국 선생님들에게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농구, 탁구 또한 전국 대회에서 남녀 각각 1등을 기록하는 등 시온의 교육자로서의 자부심이 남달랐습니다.

지금은 기장 신앙촌에서 생활하며 하나님 허락하신 건강으로 작은 업무를 맡아 보고 있습니다. 또한 장년회원들과 매주 수요일 예배 후 피아노를 치며 찬송가 부르기 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주 마다 나의 생활에 맞는 찬송을 찾아 함께 부르니 마음이 기뻐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그래서 매주 수요일 오늘은 어떤 찬송을 부를까 하며 그 시간을 기다리게 됩니다. 87세의 고령이 되었지만 평생을 따라온 진리의 길, 직접 보고 확인한 은혜의 이 길을 함께 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나의 이 체험들을 자신 있게 증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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