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전도관 체육대회에 선수로 참가했던 오경근, 김정길관장

'지금은 이래도 예전엔 날렵했다우'
발행일 발행호수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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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청군 백군의 경계는 없었다. 운동장에서 활짝 웃는 오경근 관장과 김정길 관장(오른쪽)

“여고 때부터 학교 대표 배구 선수로 뛰어서 전국 우승도 하고 시내 카퍼레이드도 하고 그랬거든. 그때는 9인조 배구로 하프 센터를 맡았었어. 교회에서 체육대회가 있다고 하길래 선수로 나가 뛴거지.”
김정길 관장(김해교회)은 소사 시온고등학교에서 열렸던 4회 전도관 체육대회를 마치고 배구 감독과 찍은 사진을 보며 말했다.
“그때 인천 여자팀이 우승했던 것 같은데, 사진을 보니까 참가했구나 싶지 다른 내용은 기억이 잘 안 나네.”
김정길 관장은 이번 체육대회에 서울에서 살고 있는 딸들을 초대했다.

죽성교회 오경근 관장은 2회 전도관 체육대회에 참가했다. 이만제단 개관집회와 함께 열린 체육대회였다.
“1951년 전쟁 중에 채독에 걸렸어요. 대변으로 피가 나오고 눈은 노래지고, 전쟁으로 서울서 친척들이 피난 와 한 50여 명이 복작거리며 사는데 나만 그런 병이 걸린데다 그 합병증으로 당뇨까지 와서 1956년까지 3번이나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어요. 하나님의 권능에 대한 소문을 듣고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경기도 발안에서 이만제단 개관집회에 왔는데 집회 첫날 은혜를 받았어요. 죄타는 냄새가 나고 목으로는 생수가 계속 넘어가는 겁니다. 걸음을 걷는데 걷는 게 아니라 몸이 붕붕 뜨는 것 같았어요.

앞의 이틀은 기운이 없어서 못 가고 체육대회는 마지막 날에야 갔는데 ‘내가 어려서 육상선수였다’는 말을 했더니 누군가 나가 뛰어보라고 해서 달리기를 하는데 땅 위에 떠서 가는 것 같았어요. 100미터를 뛰는데 얼마나 여유가 있던지 뒤를 돌아보니 2등은 저멀리서 오고 있고, 하나님 계신 본부석까지 바라볼 여유가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활짝 웃으시며 엄지를 치켜보이셨어요. 다시 태어난 날이니 못 잊죠.”

오 관장은 체육대회는 육도 건강하게 하는 기회지만 하나님께서 은혜를 많이 주시는 시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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