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11월 29일 – 장로교회가 몽땅 전도관으로
벌교전도관의 부흥소식 전해1965년 11월 29일자 신앙신보 1면에는 전라남도에 위치한 벌교전도관의 다음과 같은 부흥기사가 톱으로 실렸다.
“감람나무가 나타나 기성교회의 사명은 끝나고 은총의 촛대는 옮겨지게 되어 있다. 이것은 사람이 막는다고 되어 질 일이 아니다. 촛대가 있는 곳에 은총은 한없이 흐르고 촛대가 옮겨진 곳에 메마름과 답답함과 황폐함이 있을 뿐이다. 그토록 혹독하던 악한 말과 거짓된 욕설 속에도 답답함 속에 거하던 기성교인들은 하나 둘씩, 십 명, 이십 명씩 은총의 줄기를 찾아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에는 그 단위가 훨씬 커져 아예 한 교회의 전도사, 장로 제직을 비롯하여 온 교인이 몽땅 돌아오는 사례가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
즉 교인 3배가 운동을 전개해오던 벌교전도관에서는 소록도 복음 전도를 해오다가 이 섬에서 12키로 쯤 떨어져있는 고흥군 풍양면 천등리에 이르러 예수교 장로교회의 ‘천등교회’ 교인들과 만나 전도를 했던 바 지난 10월 8일을 기해서 교역자와 주동집사를 비롯한 전 교인이 한꺼번에 전도관으로 전향하여 새로운 신앙을 찾게 되었던 것이다.
전도사 이상경 씨와 주동집사 유정변 씨 등은 제단을 보수해 줄 것, 교역자를 즉시 파송해 줄 것, 제단 운영을 맡아줄 것을 요구하면서 전도관부흥협회 산하에 두어 줄 것을 희망했는데 협회에서는 즉시 수락하고 이전도사로 하여금 감람나무에 대한 체계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런데 천등교회는 1922년에 세운 아담한 목조건물로 되어 있는데 곧 수리를 해야 하는 실정에 있었다고 한다. 한편 천등에 전도관을 세운 벌교전도관에서는 소록도와 록동에도 개척 전도를 열심히 전개하고 있는데 현재 이 세 곳이 유기적인 연락 속에서 활발한 진척을 보여주고 있어 불원 이 두 곳에 제단이 세워지면 이 지방의 복음화는 쉽게 이루어 질 것으로 보여 진다고 한다. 그리고 천등교회에서 전향한 교인들은 곧 신앙촌을 방문하리라고 한다.”
그 옆에는 대산전도관과 강원도 진부전도관에서의 제단내부 수리 소식과 교인 배가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과 또 인천전도관에서 지난 8일부터 2주간 대심방전도를 실시해 본관으로부터 지관에 이르기까지 곳곳마다 샅샅이 두루 방문, 교인들에겐 새 힘을 주었으며 나아가서는 기성교인 및 불신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여 많은 수를 전향 입교케 했다는 소식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