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례적인 여름 독감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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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여름 독감이 유행이다. 보통 독감(인플루엔자)은 겨울·봄 기승을 부리는데 이번 여름 독감은 환자 수가 급증하며 통계치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31주 차(7월 30일∼8월 5일)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 분율은 1,000명당 14.1명이었다. 이는 질병청이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 분율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래 최고치다.

보통 독감은 늦봄인 5월까지 유행하다가 여름이 가까워지면 환자 수가 줄어든다. 하지만 올해는 독감뿐 아니라 일반 감기의 원인이 되는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 입원환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청의 표본감시 참여기관에 입원한 아데노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26주(6월 25일∼7월 1일)에 216명이었지만, 이후 급격히 증가해 30주에는 515명, 31주에는 611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는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독감은 보통 겨울에 유행하면서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데, 지난겨울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로 인해 크게 유행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독감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았는데, 올봄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이례적으로 여름까지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 일상이 되면서 집단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인플루엔자, 호흡기 감염병 유행이 계속되고, 코로나19의 재유행도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19의 중증화율이 많이 낮아졌지만, 면역 저하자나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는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위험할 수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는 개인 방역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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