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포용적 경제협력 모색할 때

김성수 / 한양대 유럽아프리카연구소장
발행일 발행호수 2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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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 한양대 유럽아프리카연구소장

아프리카 대륙은 지난 10년 동안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했으며 2014년 GDP는 전년 대비 5.2% 성장하였다. 성장의 가속화는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거시경제 환경과 사업 환경의 근본적인 개선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아프리카의 성장은 경제 재도약의 기로에 서있는 한국에게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신흥 시장이며 향후 자원확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진출시 고려되어야 할부분이 있다. 산업화의 영역이 확대되면서 빈곤은 줄어들고 있지만 사회적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소득불평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아프리카의 성장이 복지와 정치사회적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포용적인 성격을 갖추어야만이 안정적인 시장으로 유지 될 수 있다.

아프리카의 고용 창출과 성장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전망을 할 수 있다.

첫째, 아프리카는 청년층과 급속하게 증가하는 노동력, 노인 및 아동인구의 의존율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 2010년과 2020년 사이에 1억 2,200만 명의 노동력이 아프리카에서 생겨날 것이며 2035년경에는 중국과 인도를 포함해 그 어떤 나라보다도 많은 노동력이 존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비록 아프리카의 공식실업률은 9%에 불과하나 아프리카 노동력의 28%만이 안정적으로 임금이 지불되는 일자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사회안전망의 구축과 더불어 노동력을 보다 생산적이고 성장지향적인 부문으로 유인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셋째, 아프리카는 2020년경에는 5,400만에서 7,200만 사이의 보다 안정적인 임금을 받는 일자리들이 제조업, 농업, 소매업, 숙박업 등에서 생겨날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 취약한 고용이 지속되고 있지만 안정적인 고용의 잠재성이 발견되며 이를 위한 정부와 민간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 아프리카의 노동력은 알려진 것 보다는 다양한 산업부문의 층위에서 고용되고 더 잘 교육되어 있다. 따라서 기업이 요구하는 숙련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보다 실용적인 직업교육 프로그램들을 구축하면 되는 것이다.

현재 아프리카의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부분에서 가장 큰 일자리 창출의 잠재성을 가진 산업분야를 식별하여 선택적이고 집중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실행해야 한다. 바로 이점에서 우리나라가 아프리카와의 협력에 있어서 취해야할 방향이 제시된다. 이제는 자원공급원 혹은 새로운 상품시장으로서 아프리카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현지의 빈곤층과 사회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 포용적인 개발협력의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 정부는 아프리카에 대한 단순 원조나 자원의 활용을 넘어서 함께 일하고 결실을 나누는 새로운 접근을 해야 한다. 현지 정부의 능력을 뒷받침하고 인프라스트럭처의 부족에 공동으로 대처하며 빈곤계층의 교육, 보건, 사회보장 체계의 개선을 돕는 포용적 협력 방안을 모색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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