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중동 4개국 방문의 의의와 과제

김종도 / 한국아랍어 아랍문학회장
발행일 발행호수 2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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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김종도 / 한국아랍어 아랍문학회장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중동진출 40년을 맞아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키고자 중동의 4개 산유국을 오는 3월 1일부터 9일까지 방문한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집권 3년 차에 박대통령이 9일 간의 빡빡한 일정으로 중동 4개 산유국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이트를 방문하는 것은 100% 석유를 수입하는 수입국으로서 자원확보를 위하여 바람직한 일이다. 이번 방문을 통하여 박대통령은 건설, IT, 국방, 의료 등의 분야에서 다각적인 협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박대통령은 석유자원부국인 이들 4개국 정상들과 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경제협력은 물론, 국제사회에서의 북한 핵문제와 평화통일조성을 위한 협력확보를 구할 예정이다. 부존자원이 별로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정부가 앞장서서 대외지향적인 정책을 좀 더 적극적으로 펼쳐 국익을 도모하여야 한다.

사실 중국 같은 경우, 전 주석인 후진타오와 원자바오, 그리고 현 주석인 시진핑은 수시로 중동 산유국,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자원부국을 방문하여 자원외교를 적극적으로 실천하여 자원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 세계 석유수입량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3번째로 규모가 크다. 석유가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힘은 대단하다. 또한 석유 비축분은 평균 2개월이라, 혹시나 2개월간 석유를 사지 못하면 당장 국내공장은 물론, 자동차도 멈춰서야 할 판이다. 심하게 상상하면 석유 비축분이 고갈되면 당장 교통대란이 일어나게 되어 자전거나 당나귀, 말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걸어서 다녀야 할지도 모른다.
한국석유공사 통계에 의하면 작년 11월 현재 우리나라는 해외에서 석유를 약 847억 배럴 수입하였으며, 일일 평균 230만 배럴을 수입하고 있는 셈이다. 하루에 수입하는 양이 자그만치 장충체육관을 여섯 번 채울 정도의 양이다. 석유수입 지역을 보면 중동 86%, 아시아 10.6%, 유럽 2.5% 그리고 아프리카가 0.9%로 아직 중동지역이 절대적인 수입지역이다.

앞으로 자원확보는 국가발전과 유지에 필수불가결한 우선적 과제이다. 그러므로 에너지 자원이 많은 중동지역, 아프리카 그리고 중앙아시아지역에 대한 지역연구를 좀 더 활성화하고 심화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이 지역의 국가들과 진정한 파트너 쉽을 구축하여 유사시에 에너지 수입이 원활하도록 대통령의 방문은 물론 평상시에도 경제교류는 물론 민간교류도 활성화 하여야 한다. 이들 지역의 선행연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간 그래왔듯이 남의 뒷 꽁무니만 따라다니는 격이 되어, 부스러기만 얻어먹을 수밖에 없다.

자원확보에 선봉장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경험과 능력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정부가 앞장서서 촌각을 다퉈 달려가야 한다. 그러한 지역은 대부분 아직 후진국이거나 개발도상국인 나라들이다. 그들 지역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선연구를 적극 지원하여 자료를 쌓는 일이 급선무라고 본다. 해외지역연구는 자원빈국인 우리가 서둘러야 할 국가적 최우선 과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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