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탁구동우회 – 40mm 공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

건강과 즐거움 나누는데 최고
발행일 발행호수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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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 40mm 공의 매력을 찾아
 
탁구장의 불이 켜진 시간은 저녁 6시 반. 하루의 일과를 마친 ‘시온탁구동우회’ 회원들이 하나 둘 들어선다.
 
7시가 되자 탁구장은 이내 만원이 되었고 뒤이어 온 회원들은 벤치에 앉아 몸을 풀며 경기를 관전한다.한쪽에서는 ‘고수’들의 드라이브 대결에 환호성을 보내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동료의 ‘헛스윙’에 격려를 보내기도 한다.막 경기를 끝내고 땀을 닦는 이성천 계장(한일물산)에게 탁구장을 찾는 이유를 묻자, ‘40mm의 작은 플라스틱 공이 주는 즐거움’ 때문이라고 한다.
 
▷ 계절 불문, 노소 불문의 스포츠
 
매일 탁구장을 찾는다는 이 계장은 탁구만큼 좋은 운동도 없다며 ‘탁구 예찬론’을 편다. 이 계장 왈, ‘탁구는 2대 불문(不問) 스포츠’, 즉 계절 불문·노소 불문의 운동이란다. 그 말을 듣고 탁구장 안을 둘러보니, 몇 가지 특이한 점이 눈에 띈다.
 
우선, 회원들의 연령이다. 20대 초반의 대학생에서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한 70대의 ‘고참’ 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들이 있다. 또, 멋진 운동복을 차려 입은 회원들이 있는가 하면 그야말로 편한 복장으로 달려와 팔을 걷어 부친 회원들도 있다.그러나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역시 탁구에 대한 열정과 탁구장 곳곳에서 피어나는 웃음이다.
 
▷ 열정의 공유
 
탁구에 대한 열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회원이 바로 홍정표 계장(시온식품)이다. 일명, ‘홍코치’로 통하는 홍 계장은 ‘제대로 알고 운동을 해 보자’는 마음에 부산에 있는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을 찾아다니며 지도를 받았다. 그렇게 1~2년간의 체계적인 지도와 훈련을 통해 홍 계장의 실력은 월등히 향상되었고 지역대회에서 개인부문 순위권에 자리매김하게 되었다.홍 계장이 ‘홍코치’로 불려 진 것은 자신이 배운 바를 동료들에게 ‘전수’하기 시작한 2000년 무렵부터이다. ‘홍코치’는 후배들과 동료들에게 탁구를 지도하였고, 덕분에 탁구에 대한 지식, 열정이 공유되어 탁구동우회는 더 활기를 띄게 되었다.
 
이날도 2명의 젊은 회원들이 ‘홍코치’에게 레슨을 받는데, 가르치는 사람의 꼼꼼한 지도와 배우는 사람의 열의가 어우러져 그 모습이 사뭇 진지하였다.
 
▷ 화합하는 기업문화의 전범(典範)
 
한숨 돌린 회원들이 다시 탁구대에 섰다. 복식 경기인데 한편은 조응화 한일물산 사장과 박상수 한일영농 사장이고, 또 한편은 이성천 계장과 박상호(시온합섬) 회원이다. 노사(勞使), 노소(老少) 간의 대결이다. 경기에 앞서 서로 깍듯이 인사를 한다. 젊은 선수들의 낙승을 예상했던 경기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고참들의 노련함에 젊은 선수들이 게임의 실마리를 쉽게 풀지 못하는 것 같았다.
 
경기 후 ‘쉽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칩니다. 오늘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어요. 어떤 때는 노련함에 밀린다니깐요.’라고 너스레를 떠는 ‘소장파’.직원들이 좀 봐주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번쯤은 봐줄 법 한데 경기가 시작되면 어림도 없다.’며 엄살을 떠는 박상수 사장.
 
조응화 사장은 ‘이렇게 직원들과 함께 땀을 흘리다 보니 자연스레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고 언제 어디서든 격의 없는 대화가 가능해진다.’라며 사내 인포멀 그룹(informal group) 활동을 통한 ‘성과 향상’과 ‘가족같은 기업문화 정착’이라는 측면에서 탁구동우회의 기여를 꼽았다.
 
▷ 건강과 즐거움
 
탁구장 한켠에는 많은 트로피와 상장이 진열되어 있다. 시온탁구동우회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처음에는 취미 삼아 시작하다 나중에는 탁구의 매력에 빠져 즐기다 보니 자연스레 실력이 늘고 이렇게 입상을 하게 되었다.’는 나수환(한일물산) 과장의 말에 김용승(한일물산) 과장은 ‘동우회 수상경력도 자랑이지만 나에겐 건강이 더 큰 자랑이다.’라고 말한다. 시온탁구동우회는 1년에 3~4회 정도 자체 탁구대회를 개최하고 회원들 간의 우의를 다지고 있다.
 
40mm 작은 공의 매력을 찾아 매일 저녁 탁구장을 찾는 이들에게 탁구는 건강증진, 친선도모의 매개체이자 즐거움의 또 다른 원천이 되고 있다.
 
이영환기자young@theweek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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