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죄를 아시고 씻어주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

청주제단 교인의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장례예배를 드렸을 때였습니다. 권사님 몇 분이 고인을 생명물로 씻겨 드린 후 모습을 보여 줬는데, 저는 죽은 사람을 처음 봐서 겁나고 무서운 마음에 멀찍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분명 머리가 하얗게 센 할머니이신데 피부가 주름살 하나 없이 반들반들 고운 것을 보고 깜짝 놀라 곁으로 다가갔습니다. 권사님들이 하는 말이, 고인은 원래 주름살이 많은 분이고 숨을 거둔 후에는 뻣뻣하게 굳어 있었는데, 생명물로 씻기고 나니 주름살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몸은 살아 계신 분처럼 노긋노긋해졌다며 고인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을 보여 줬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고인이 살았을 적보다 아름다워진다는 것을 그때 확실히 알았습니다. 또 생명물을 통해 하나님 은혜를 직접 보고 알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그 후로 전도할 때마다 생명물을 빼놓지 않고 이야기했는데, 종교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진짜 그런 일이 있냐며 더 듣고 싶어했습니다. 5남매 저희 아이들은 병치레할 때마다 생명물을 마시고 나았기 때문에 저는 지금도 자식들한테 “너희가 생명물로 병도 낫고 체험하지 않았니. 하나님 주시는 은혜야.” 하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생명물로 씻긴 고인이 살아생전보다
더아름다워지는 것을 직접 보고
전도할 때마다 생명물 이야기를 하니
종교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관심 가져

저는 청주전도관에 나가기 전부터 신앙촌에서 만든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인상 좋은 아주머니가 신앙촌 양말과 메리야스를 팔러 집에 오셨는데, 한번 써 보니 시중의 물건과 비교가 안 되게 좋아서 오시는 날을 기다리게 됐습니다. 그때는 우리나라가 몹시 가난해서 물자가 부족하고 잘 만든 물건도 없었는데 신앙촌 제품은 제가 써 본 것 중에 최고였습니다. 전도관에 나가게 되면서 신앙촌에서 여러 가지 제품을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중 신앙촌 카스텔라를 제가 일하는 직장 동료들에게 판 적이 있었습니다. 직장에서 나오는 식사도 변변치 못하고 마땅한 간식거리가 없던 때라 달콤하고 맛있는 신앙촌 카스텔라는 삽시간에 동이 났습니다. 그때 재미를 붙여서 신앙촌 물건을 판매하게 되었고 1967년 충주로 이사해서도 소비조합을 계속했습니다.

몇 년 후 기장신앙촌이 세워지고 제품을 사러 갔을 때였습니다. 신앙촌 담요가 한창 인기여서 줄을 서서 사 가던 시절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담요를 보며 고르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쉭! 쉭!” 하시며 하나님께서 축복하시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얼른 돌아보니 하나님께서 제품을 향해 축복하고 계셨습니다. 신앙촌에서 진열해 놓은 제품을 둘러보신 후 축복해 주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직접 뵌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 순간 머리 위에서 양동이로 물을 쏟아붓는 것처럼 온몸이 시원해져서 이렇게 귀한 은혜를 주시는구나 하며 마음속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신앙촌에서 다양한 담요를 고르는데
하나님께서 제품을 향해 축복해 주시니
그 순간 머리 위헤서 양동이로 물을
쏟아붓는 것처럼 온몸이 시원해져

그 후 1981년 하나님께서는 감람나무가 곧 하나님이심을 밝히셨습니다. 초창기부터 이슬 같은 은혜를 주시며 성경에 기록된 감람나무인 것을 가르쳐 주셨는데 그 존재가 하나님이심을 비로소 밝히신 것이었습니다. “감람나무는 하나님이야. 내가 창조주요, 하나님 틀림없어.” 하실 때 저는 떠오르는 일이 있었습니다.

기장신앙촌 축복일에 가서 안찰 받을 때 몹시 두렵고 떨린 적이 있었습니다. 안찰 받을 때마다 사람들의 죄를 정확히 지적하시는 모습을 봐 왔기 때문에 내 죄가 드러난다는 생각에 참 두려웠습니다. 그래도 죄를 씻어 주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겠다 마음먹고 줄을 서 있는 동안 ‘저의 죄를 씻어 주시옵소서.’ 하고 계속 기도드렸습니다. 머릿속에 오직 그 기도뿐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앞에 갔을 때 부드러우신 음성으로 “그래, 내가 씻어 줄게.”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으시고 대답해 주시는 음성이었습니다.

‘저의 죄를 씻어 주시옵소서’ 속으로
기도드렸는데 하나님 앞에 갔을 때
“그래, 내가 씻어 줄게” 대답해 주셔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이심을 깨달아

하나님이심을 발표하셨을 때 저는 그 일을 떠올리며 ‘내 마음을 아시는 분, 내 죄를 아시고 씻어 주시는 분, 그분이 바로 하나님이 아니시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을 알게 됐는지 감격스러워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은 말로는 표현 못 할 크신 사랑이라는 것을 차츰차츰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 은혜로 함께하신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는데 그중 두 가지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깨끗이 씻긴 후
축복 크림을 온몸에 발라 드리고 나니
피부가 뽀얗고 환하게 피어
생전과는 비교할 수 없어
예쁘고 콧잔등에 이슬이 맺혀
또 창문과 문을 꼭꼭 닫아 놓았는데도
어디선가 계속 시원한 성신의 바람이 불어와

1994년 어머니가 98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셨을 때입니다. 충주 천부교회 관장님과 교인들이 오셔서 입관예배를 드렸는데, 교인들은 계속 찬송을 부르고 관장님께서 어머니를 깨끗이 씻긴 후 축복 크림을 온몸에 발라 드렸습니다. 어머니는 피부가 뽀얗고 환하게 피어 생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곱고 예뻤습니다. 또 교인들이 “이슬이 맺혔어요!” 해서 봤더니 어머니 콧잔등에 이슬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고, 수건으로 닦아 드려도 잠시 후에 보면 다시 이슬이 맺혔습니다. 입관을 마친 후 저는 어머니 곁에서 찬송을 부르며 밤을 새웠습니다. 비록 어머니는 하나님을 모르고 돌아가셨지만 하나님께서 귀한 은혜를 허락해 주신 것이 감사했고 아름답게 피신 어머니 곁에 머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어머니 주변으로 시원한 바람이 감싸듯 불어오는 것이었습니다. 방문과 창문을 꼭꼭 닫아 놓아 바람이 들어올 곳은 전혀 없는데 분명히 시원한 바람이 느껴져서 어떻게 된 일인지 어리둥절했습니다. 그때 떠오르는 것이, 성신의 바람이 부는 것을 체험했다는 교인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성신의 바람이구나!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는구나!’ 하며 너무도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권사님 한 분이 생명물 받는 곳에
이슬성신이 내리고 있다고 하여 바라보니
해가 쨍쨍한 맑은 날씨에 뽀얀 안개
같은 것이 기둥 모양으로 내리고 있어

또다른 체험은 2012년 5월 이슬성신절에 있었던 일입니다. 이슬성신절 전날 신앙촌에 도착해 생명물을 받기 위해 가고 있는데 어느 권사님 한 분이 “생명물 받는 곳에 이슬성신이 내려요.”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생명물 받는 곳을 바라보니 뽀얀 안개 같은 것이 기둥 모양으로 내리고 있었습니다. 혹시 잘못 봤나 싶어 가까이 다가가서 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해가 쨍쨍한 맑은 날씨에 안개가 낄 리도 없고, 그 넓은 광장과 도로에 안개가 하나도 없는데 오로지 생명물 받는 곳에만 안개가 내릴 리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은혜를 주시는구나!’ 하며 하나님께 마음 깊이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다음 날 이슬성신절 예배를 드리며 기쁘고 즐거운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고,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을 전도해서 이 은혜를 알려야겠다.’ 하고 다짐했습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니 내가 어떻게 이 길을 따라올 수 있었는지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지금 하나님께 편지를 쓸 수 있다면 감사드린다는 한마디를 진심으로 써서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 주시는 은혜를 받는 것보다 더 큰 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 은혜 간직하기 위해 하나님 가르쳐 주신 대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 것을 다짐해 봅니다. 그날에 맑고 성결한 자격을 갖추어 아름다운 세계에 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