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희숙 관장 편 ① 그때 그때 나아갈 길을 잡아주시던 말씀들

발행일 발행호수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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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20여 년 전 서울32중앙에 시무할 때이다. 맨 왼쪽이 손희숙 관장이다.

1982년 춘천교회로 첫 발령을 받았습니다. 비록 두 달 만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였지만 지금 시무하고 있는 춘천교회가 저의 첫 발령지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도착했다고 신앙촌으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춘천에 도착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최고로 열심히 뛰는 사람이 오리지널 나를 차지한다. 최고가 되기 위해 열심히 뛰어라. 나머지는 분신이다.” 첫 발령지에서 들은 그 말씀을 새기며 최고로 뛰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두 달 만에 발령을 받은 곳이 원주였습니다. 교역자들의 이동이 잦았고 임원들도 좀 나태해져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안타까웠습니다. 교인들 대 심방을 시작하여 첫 집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그 얼마나 긴긴 세월 고대하던 분이신가’ 찬송을 눈물을 쏟으며 애타는 마음으로 한참 동안 불렀습니다.

그때는 매일 매일 하나님께서 직접 전화를 주실 때인데 다음날 아침 하나님께서는 ‘당기는 그 마음을 다 알고 있다, 매달리는 것을 알고 있다’란 내용으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 이후 전체 교인들을 거의 다 축복을 받게 하며 전국 1등도 하게 되었습니다. 교인들 거의 대부분이 축복을 받게 되었을 때 쯤 하나님께서는 “이제는 빨리 사업을 추진하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축복 받은 사람들이 많아지고 나니 사업은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축복받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물리적인 숫자와 달리 힘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막 움직이려고 하는데 범박교회로 발령이 났습니다.

`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 들고 옵니다
주 나를 박대하시면 내 어이 가리까`
찬송을 들으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은 박대 안 해. 걱정하지 마.`
그 온화한신 음성에 눈물이 콱 쏟아져

범박교회는 소사신앙촌 밖 가장 가까이에 있는 곳이었지만 신앙촌과는 수준이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갔더니 교인들끼리 친목계를 들어 놀러갈 계획을 짜고 있길래 안수를 받혀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들을 돌려 신앙촌으로 향했습니다. 죽 서서 안수를 받고 났는데 하나님께서는 “범박이 센 곳이다”라는 말씀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범박교회에 시무할 때 하루는 신앙촌에서 하나님을 모시고 만찬회가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관장들 찬송을 시키셨습니다. 만찬장이니 좀 기쁜 찬송을 하면 좋으련만 저는 그때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 들고 옵니다. 주 나를 박대하시면 내 어이 가리까”하는 찬송을 했습니다. 그 찬송을 들으신 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은 박대를 안 해, 어디 관장이야?”라고 물으시길래 “범박입니다” 말씀드렸더니 “걱정하지 마.” 온화하신 그 음성에 눈물이 콱 쏟아졌습니다.(이때 이후 가사를 바꿔부르게 되었습니다.) 그 범박에서 1년 만에 서울 32중앙(가좌교회)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이동을 하여 32중앙에 도착해서 전화를 드렸더니 하나님께서는 “32중앙 교인들이 굉장히 착하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 교인들을 왜 착하다고 하시나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안찰을 받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수요예배 때인데 거의 전 교인이 나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들은 겸손해보였고, 한두 사람 빼놓고는 거의 모든 교인이 순종적이었습니다. 그 한두 사람도 조금만 이야기를 나누면 마음을 곧 돌렸습니다. 하나님 앞에 착하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다면 그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때도 전화를 주실 때인데 하루는 전화를 받고 “32중앙 손희숙입니다” 했더니 한없이 부드러운 음성으로 “응, 제단 수리해? 교인들이 헌금은 다 해? 내가 도와줄까?”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아무런 말씀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다만 속으로 ‘우리 교회가 허술한 것을 아시나?’ 이런 생각만 할 뿐이었습니다. 그때 31중앙이 수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32중앙에서 시무할 때 하나님께서는 낙원으로 가셨습니다. 지금도 “제단 수리해?” 하고 물으시며 기뻐하시던 그 음성은 제 귀에 쟁쟁합니다.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광주에서도 부평에서도 그리고 이곳 춘천에서도 제단 신축하는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춘천교회 여성회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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