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희 관장 편 ① 천부교회 오면 행복해요

발행일 발행호수 2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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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신앙촌을 견학하고 있는 어린이들.

관장 발령을 받기 전, 생각의 정리를 하면서 관장은 그 동안 받았던 많은 것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자리가 아닐까 생각하며 많은 것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지내면서 비로소 알게되었습니다. 내가 주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아이들을 통해 받고 있으며 하나님의 보호하심 속에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행복합니다.
토요일, 예쁜 원피스를 입고 단정하게 머리를 묶은 초등학교 1학년 예림이는 학교를 마치고 한걸음 한걸음 교회 언덕을 올라옵니다. 걸어오는 아이를 보면서 순간 나 같으면 집에 가서 맛있는 거 먹고 놀고 싶을 텐데 왜 교회에 오고 싶은 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교회에 도착한 예림이에게 물었습니다.

“예림아, 천부교회에 오면 뭐가 제일 좋아?” 그 아이는 미소를 띠며 짧은 한마디를 합니다. “음… 천부교회 오면 행복해요”

나는 행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합니다. 행복하게 해주는 천부교회!! 그 행복함 속에 내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2월 31일 송년모임.
아이들과 함께 음식도 준비해서 맛있게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신나게 게임을 진행 하던 중학생 한 명이 갑자기 나를 부르는 것입니다.

“관장님.. 제 손이..”

손을 보여주는데 난로에 손이 데여서 이미 뻘겋게 되었고, 생각보다 심각해 보였습니다. 다급한 마음에 먼저 화상을 입은 손을 생명물로 씻기고 축복크림을 발라주었습니다. 화상 정도로 볼 때 무척 아팠을텐데 너무도 덤덤하게 안 아프다며 괜찮다고 오히려 놀란 아이들을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반대 속에 나오는 학생이라서 여러 가지 많은 생각들로 걱정이 됩니다. 늦은 시간이라 약국에 가서 약을 사서 주고 내일 병원에 함께 가자고 약속을 하고 헤어지려는데 나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관장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부모님 걱정 안 하시게 잘 말씀 드릴게요. 그리고 제가 더 잘 할게요.”

그리고는 아주 밝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갑니다. “그런데요 관장님, 참 이상해요. 왜 별로 안 아플까요? 진짜 신기하네. 신기해.” 그리고 며칠 뒤 상처 없이 깨끗해진 손을 보며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뜨거운 눈물로 하나가 됩니다.
추수감사절 예배 특순 연습을 위해 반사와 임원들이 피아노 앞에 모였습니다. 반주에 맞춰 먼저 신나는 동요도 부르고 어린이 찬송가도 부릅니다.

“우리 이제 어른 찬송가 불러 볼까?”

아이들이 알고 있는 찬송을 한 장 한 장 부르는데 어느 순간 한 아이가 울먹이기 시작합니다. 한 명 두 명.. 우리는 그렇게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마음이 하나가 됩니다. 찬송을 부르는데 그냥 눈물이 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며 서로의 얼굴을 보며 빙그레 웃습니다. 그렇게 우리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느껴봅니다.

이렇게 순수한 아이들의 말 한 마디와 행동을 보며 배우기도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고 깨달으며 그렇게 함께 울고 웃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맑고 아름다운 마음들을 만나러 갑니다.
/목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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