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 바꾸고 손님들 줄 설 정도로 인기 좋아”
순천시 장천동 '정락회관' 이덕순 사장신앙촌간장으로 만든 떡갈비
깔끔하고 감칠맛까지 살아있어
번호표 받은 대기손님 줄을 서
정락회관은 순천에서도 담백하고 맛깔 나는 20여 가지 토속 반찬으로 유명한 떡갈비집이다. 이덕순 사장이 ‘정락회관’의 문을 연 것은 1997년 무렵. 처음에는 영양솥밥이 주메뉴였다.
“순천시청과 관공서 등 인근 직원들이 든든하게 먹을 음식을 구상하다 영양솥밥을 활용한 한정식 메뉴를 출시했어요.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워 저희 집의 대표 메뉴가 되었지요.”
▶ 순천만정원에서 떡갈비 인기 실감
영양솥밥에 이어 ‘떡갈비’가 정락회관의 또 하나의 대표 메뉴가 된 계기는 바로 2013년 4월에 개장된 순천만정원이다.
“4월부터 11월까지 순천만정원에서 야채, 산채비빔밥을 한 송이 꽃으로 형상화해서 판매한 적이 있었어요. 저희 집 대표메뉴인 영양솥밥은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관광객이 많은 이곳에서는 판매하기 어렵겠다 싶어서 비빔밥을 메뉴로 정했지요. 또 순천이 평지다 보니 주 관광객이 어르신이라는 것에 착안했고요.”
이덕순 사장의 예상대로 비빔밥은 어르신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정락회관을 알리는 좋은 기회도 되었다. 하지만 젊은 관광객들이 찾는 인기 메뉴는 비빔밥이 아닌 다른 것이었다.
“‘떡갈비’더라고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젊은 고객들을 보면서 그때 떡갈비에 관심이 생겼어요.”
▶ 떡갈비가 신앙촌간장을 만나
순천만정원 행사가 끝나고 이덕순 사장은 지금의 3층 건물을 매입해서 확장 이전 했다. 그리고 떡갈비 메뉴를 새로 출시했다. 떡갈비를 잘 만드는 유명한 주방장을 찾아가서 만드는 법을 배우고 또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여러 식당도 찾아다녔다.
“떡갈비의 재료 손질부터 다지기, 양념, 조리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해보면서 ‘어떻게 하면 더 맛을 좋게 할 수 있을까’ 계속 고민을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제 친동생이 떡갈비에 들어가는 간장으로 신앙촌간장을 추천하더라고요. 정말 잘 만든 맛있는 간장이라면서요.”
이덕순 사장은 처음에는 기존에 쓰던 간장 절반, 신앙촌간장 절반으로 떡갈비를 만들었다.
“간장 하나만 바꿔도 레시피 전체를 바꿔야 하니까 선뜻 바꾸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시식해본 직원들이 신앙촌간장을 넣으니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데다 감칠맛까지 나서 더 좋다고 하더라고요. 신앙촌간장으로 만든 떡갈비 맛이 다 좋다고 하는데 망설일 필요 있나요. 바로 신앙촌간장으로 확 바꿨어요. 3층까지 홀이 다 차고 번호표를 받은 대기 손님이 줄을 서고… 손님들도 ‘떡갈비 먹으러 담양까지 갈 필요가 없네요’ 라고 인사까지 하고 가실 정도로 반응이 좋았어요. 정말 기쁘더라고요. 떡갈비는 물론 반찬에 들어가는 간장도 전부 신앙촌간장을 쓰고 있어요. 요즘 제일 신경 쓰는 반찬은 양파장아찌예요. 신앙촌간장을 넣어서 만드는데 인기가 가장 좋아요. ”
▶ 20여 년간 매일 새벽마다 지킨 원칙
정락회관의 주메뉴는 달라졌어도 20여 년 음식 사업을 하면서 이덕순 사장이 변함없이 지켜온 원칙이 있다고 했다.
“호남음식이 맛있다고 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자란 좋은 식재료를 쓰기 때문이에요. 음식 맛은 재료가 정해요. 신앙촌간장이 건강하고 맛좋은 이유도 마찬가지예요. 좋은 재료로 좋은 환경에서 정성들여 만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믿고 쓸 수 있는거죠. 그래서 저는 매일 새벽 5시에 시장에 가서 반드시 제가 직접 보고 구입해요. 아무리 바빠도 남에게 맡기지 않아요. 제대로 된 음식의 시작은 좋은 식재료, 마음에 드는 식재료를 구하는 일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니까요. 또 그날 바로 만들어서 즉시 손님상에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해요. 한번 냉장고에 들어갔다가 나온 음식은 아무래도 맛이 덜해요.”
▶ 유일한 나의 소망
정락회관에서는 전국에서 찾아주는 외지 손님들을 위한 서비스로 순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꼭 손님상에 낸다.
“순천은 홍갓이 맛있어요. 외부 손님 오면 순천에서 홍갓으로 만든 고들빼기를 꼭 드려요. 순천에 매실도 많이 나요. 맛도 좋고요. 매실장아찌도 담갔다가 외지 손님들 오시면 챙겨드려요.”
인터뷰 내내 이덕순 사장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앞으로 바람을 물었다.
“좋은 음식, 건강한 음식, 손님들이 맛있다고 하는 음식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게 유일한 소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