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구의 건강상태는 “심장마비 위험 높은 고혈압 환자”

발행일 발행호수 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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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안전하게 사는 데 필요한 9개 항목 중 6개가 위험 범위 넘어서

전 세계 과학자들이 지구의 건강상태를 측정한 결과 이미 안전 기준 한계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류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뜻이다. 9월 13일,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인간이 초래한 오염과 파괴로 인해 인류가 안전하게 생존하는 데 필요한 주요 기준 9개 지구 위험 한계선 가운데 6개가 무너졌다.

스웨덴, 독일, 덴마크 등 8개국 29명의 과학자가 참여한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인간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데 필요한 9개 항목을 정하고 현재 상태를 분석했다. ▶기후 변화 ▶미세플라스틱과 핵폐기물 등 새로운 합성화학물질 ▶오존층 파괴 ▶대기질 ▶해양 산성화 ▶생물과 지구의 화학적 순환 ▶담수 사용량 ▶토지 변화 ▶생물권 보전 등이다.

분석 결과 9개 항목 중 기후변화, 미세플라스틱과 핵폐기물 등 새로운 합성화학물질, 생물과 지구의 화학적 순환, 담수 사용량, 토지 변화, 생물권 보전 등 6개 항목이 이미 안전 기준 한계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권 보전 항목은 이미 19세기에 기준선을 넘어섰으며, 토지 변화 항목은 지난 세기에 이미 깨진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생물학적 기준에 해당하는 4개 항목이 고위험 수준인 것이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인간의 활동이 지구에 점점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지구 전반에 극적인 상태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를 이끈 캐서린 리처드슨 코펜하겐대 교수는 지구를 고혈압 환자에 비유하며 “고혈압이 계속 되어 심장마비가 발생할 위험이 매우 커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더 큰 걱정은 지구의 회복력 감소 신호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공동소장인 록스트롬 소장은 “현재 전 세계 국가들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을 1.5도 아래로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지구의 회복력을 살려서 환경을 원래대로 복구하고 재건하여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존 2천개의 연구 결과를 분석해 처음으로 지구위험한계선 9개 항목 전부를 평가한 것으로 지구 전체에 대한 첫 번째 과학적 건강검진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리처드슨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지구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길 바란다”며 “지구를 보존하고 보호하기 위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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