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지켜주시는 나라

땅 위에서 인간이 죄를 지어 그 도수가 한계를 넘으면 하나님께서는 인간과 인간의 문명을 멸망시키는 심판을 행하셨다. 노아의 홍수 때는 긴 시간 동안 노아의 입을 통해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하셨으나, 방주에 들어가 구함을 받은 것은 하나님께서‘의인’이라고 불러 주신 노아와 그의 직계 가족뿐, 온 세상을 덮은 홍수의 심판으로 인류는 이전 역사의 단절과 원시 문명으로의 회귀를 맛보지 않으면 안 되었다.

니느웨성의 경우에는 요나의 입을 통해 하나님의 임박한 심판의 경고가 떨어지자 성의 왕과 모든 백성이 재를 쓰고 회개하여 마침내 하나님께서 그 뜻을 돌이키시게 되어 사람과 육축까지 심판의 화를 면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죄악을 미워하시고 심판하시는 동시에 하나님의 뜻대로 의롭게 살려고 애쓰는 사람의 가치를 무엇보다 높게 평가하신다는 사실이 성경에도 기록돼 있다. 의인 몇 사람만 있어도 그 성의 죄를 불문에 부치시고 심판을 면하게 해 주실 만큼 의인의 비중을 크게 보시는 것이다. 그렇다면 죄악의 세상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의 손을 멈추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진정 의롭게 살려고 애 쓰는 사람들의 노력밖에 다른 길이 없음을 알 수가 있다.

지금 이 나라의 죄악의 도수는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도 ‘말세(末世)’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가 되었다. 그 옛날 ‘소돔’과 ‘고모라’땅에서와 같이 세상의 죄는 현대 문명의 모든 이기(利器)를 타고 끝도 없이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죄악의 도수와 함께 이 땅에 의롭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수와 그 노력을 살펴보고 계신다. 문제는 죄악의 도수와 의의 무게가 어느 쪽으로 기우는가이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의로운 생활을 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란 ‘자유율법’을 지키려고 애쓰는 사람들이다. 아무리 믿노라고 하여도‘자유율법’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바가 무엇인지, 진노하시는 바가 무엇인지 알 길이 없다. ‘자유율법’을 모르는 어떠한 종교, 어떠한 교파라고 하여도 그것은 이미 종교로서의 존재 가치를 상실한지 오래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시기 위해 이 나라를 지금까지 보호해 주셨다. 멀리는 일제(日帝)의 강점에서 이 나라를 해방시켜 주셨고, 6·25전쟁 때는 공산군의 마수에서 이 나라를 지켜 온존(溫存)케 해 주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 나라는 또 다시 온 국민이 나라의 안보(安保)에 대한 불안감을 온몸으로 느끼는 상황이 되었다. 북한의 공산정권은 핵무기로 무장했고, 이 나라 안보의 기둥인 한미동맹은 약화되고 있는가 하면 공산주의를 모르는 세대는 ‘민족끼리’의 환상 아래 북의 통일 전략에 동조하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과 역사에서 얻는 교훈은 죄악과 의로움의 균형이 무너지면 그 나라와 민족은 온전하지 못함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의롭게 살려는 사람들의 회개와 가일층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