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집회에서 죄를 태우시는 불성신을 체험해

김정자 (1) / 기장신앙촌
발행일 발행호수 2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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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저는 1941년 전라남도 곡성군 옥과면 리문리에서 태어났습니다. 마을 뒤로는 설산이 있고 앞으로는 옥과천이 흐르는 아담한 시골이었습니다. 온화하신 성품의 부모님 슬하에서 6남매 저희 형제들은 어릴 적부터 다정하고 의좋게 생활했습니다. 원래 저희 집안에서는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없었는데 언젠가부터 어머님이 동네에 있는 작은 예배당에 다니셔서 저도 어머니 손을 잡고 따라다녔습니다. 종교에 큰 관심은 없었지만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재미있어 가끔씩 예배당에 다니며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 후 제 나이 열여섯 살 되던 1956년 12월이었습니다. 당시 오빠는 광주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오빠가 상기된 얼굴로 집에 와서는 ‘불의 사자 박태선 장로님’이 나타나셔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박 장로님께서 부흥집회를 인도하시는 곳마다 향기가 진동하고 불덩어리가 쏟아지는 등 기사이적이 일어나서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든다는 것이었습니다. 한참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오빠의 이야기를 듣던 가족들은 박 장로님 집회에 큰 관심을 보이며 당장 가 보자고 했습니다. 마침 이번에 광주에서 박 장로님 집회가 열린다고 하여 집회가 열리는 날 온 가족이 광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박 장로님이 집회에 참석차 광주에 가니
수많은 사람이 발디딜틈 없이 앉았고
키가 크신 신사 분이 등단하셔서
같이 찬송을 부르는데 기쁘고 즐거워져

버스를 타고 광주 시내에 내리니 곳곳에 “박태선 장로님 부흥집회”를 알리는 벽보가 붙어 있었고,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에도 박 장로님 집회 플래카드가 붙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었습니다. 집회가 열리는 곳은 새로 지어진 광주전도관이라는 곳이었습니다. 깨끗하고 넓은 예배실에 수많은 사람이 발 디딜 틈도 없이 모여 있어서 저희 가족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잠시 후 남자 분이 단상에서 찬송을 인도하기에 저는 ‘저분이 박태선 장로님이신가?’ 하며 찬송을 따라 불렀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단에서 내려간 후 아주 좋은 향기가 코끝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어디서 이런 향기가 나는지 알고 싶어 주위를 살피는데 저 멀리 단상에 키가 크신 신사 분이 올라오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때 사람들이 웅성웅성하며 박태선 장로님께서 등단하셨다고 했습니다.

박 장로님께서는 힘차게 손뼉을 치며 찬송을 인도하셨습니다. 그러자 집회장을 가득 메운 수많은 사람들이 찬송하는 소리로 장내가 떠나갈 것 같았습니다. “이 기쁜 소식을 온 세상 전하세∼” 하는 찬송을 부를 때 기쁘게 찬송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손뼉을 치며 찬송을 따라 불렀는데, 특히 “죄악 벗은 우리 영혼은 기뻐 뛰며 주를 보겠네∼” 하는 찬송을 부를 때는 연신 웃음이 나올 정도로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수십 번 계속해서 찬송을 불러도 몇 번 부른 것처럼 짧게 느껴졌고 계속해서 더 부르고 싶었습니다.

찬송을 부르고 설교 말씀을 듣다 보니 어느새 마칠 시간이 되어 저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주에 박 장로님께서 영산포전도관에서 집회하신다는 소식을 듣고는 기대를 품고 돌아와 그날을 기다렸습니다. 아버지도 박 장로님 집회에 또 참석하고 싶어 하셔서 다시 온 가족이 영산포전도관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화순전도관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너무도 고약한 냄새가 맡아지더니
순간 불덩어리가 몸 전체를 감싸는 것처럼 온 몸이 뜨거워져
그 후 설교 말씀에서 ‘죄 타는 냄새’와 불성신’에 대해 알게 돼

박 장로님께서 등단하시기 전에 준비 찬송을 부르고 있을 때 어디선가 아주 좋은 향기가 바람처럼 불어와 맡아졌습니다. 저는 ‘어디서 이런 냄새가 날까? 혹시 머리에 바르는 포마드 냄새인가?’ 하고 생각했지만 제 주변에는 포마드를 바른 사람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냄새에 예민한 저는 포마드나 화장품 냄새를 맡으면 머리가 어지러웠는데 예배 시간에 진동하는 향기는 참 은은하고 좋아서 계속 맡고 싶었습니다. 설교 시간에 박 장로님께서는 집회장에서 좋은 향기를 맡은 사람이 있을 거라고 하시며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성신의 향기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며 제가 맡은 향기가 바로 성신의 향기인가 보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박 장로님께서 참석자들에게 안찰을 해 주셔서 아버지는 처음으로 안찰을 받으셨습니다. 안찰을 받고 오시더니 아버지는 몸이 날아갈 것처럼 가볍고 계속 좋은 향기가 맡아진다며 크게 기뻐하셨습니다. 어린아이처럼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가 저렇게 기뻐하신 적이 또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저까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날 영산포역에서 기차를 타고 떠나시는 박 장로님을 배웅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역까지 달려갔습니다. 기적 소리를 울리며 기차가 출발할 때 기차 맨 뒤 칸에 서신 박 장로님께서는 중절모를 흔드시며 사람들을 향해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사람들은 기차가 멀리 산모퉁이를 돌아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서 있다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그 후로 박 장로님께서는 광주와 영산포, 화순군 등에 자주 오셔서 집회를 하셨는데 저희 가족은 집회에 빠짐없이 참석했습니다. 아버지가 박 장로님 집회마다 찾아다니시니 자연스럽게 온 가족이 다니게 되었고 저도 집회 소식을 고대하며 지냈습니다. 집회 날에는 한 명이 남아 집을 지켰는데, 제가 지킬 차례가 되어 집회에 가지 못하면 무척 아쉬웠습니다.

준비 찬송을 하는데 어디선가 아주
좋은 향기가 바람에 불려와 맡아지는데
설교 시간에 박 장로님께서 그것이
성신의 향기라고 깨우쳐 주셔

한번은 화순전도관에서 예배를 드릴 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찬송을 부르는 중에 갑자기 소뼈를 태우는 것 같은 지독한 냄새가 맡아지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 곰국을 끓이다가 잘못하여 소뼈를 태우는 바람에 고약한 냄새가 난 적이 있는데, 집회장에서 그보다 훨씬 독한 냄새가 진동하여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졌습니다. 그렇게 얼마 동안 냄새가 진동하더니 순간 불덩어리가 몸 전체를 감싸는 것처럼 온몸이 뜨겁게 느껴졌습니다. 날씨가 쌀쌀하던 때였는데 ‘갑자기 몸이 왜 이리 뜨거울까?’ 하며 의아했습니다. 그 후로 저는 설교 말씀을 들으며 ‘불성신’과 ‘죄 타는 냄새’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불 같은 성신으로 내 속의 죄를 태우시면 죄가 타는 고약한 냄새를 맡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소뼈를 태우는 것처럼 지독한 냄새가 진동하고 온몸이 뜨거웠던 일이 떠오르며 그때 불성신을 받았나 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신으로 내 속의 죄를 소멸해 주신다는 것이 참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김정자님 신앙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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