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은혜 속에 사는 것이 가장 복된 삶이라는 것을 느껴

안진옥(5) / 기장신앙촌
발행일 발행호수 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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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1958년 가을 소사신앙촌 농장에서 무 수확하는 모습

그 후 1960년 3월 출감하신 하나님께서 안성제단에 오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안성제단에 달려가 보니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제단이 터져 나갈 것 같았습니다. 저희 일행은 단상 바로 옆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갑자기 유리창에 돌을 던지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바깥에서 기성교인들이 예배를 방해하려고 소리를 지르며 돌을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지막한 음성으로 “왜 남의 잔칫집에 와서 저러는가.”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얼마 전에 이만제단 특전대가 안성제단에 와서 전도관 건설 영화를 보여 주었을 때는 기성교회에서 깡패를 동원해 예배실에서 난동을 부리고 영사기까지 부셔 버렸다고 했습니다.

기성교인들이 난동 부리는 소리에
시끄러웠지만 개의치 않고 찬송 불러
아주 좋은 향기가 온몸을 감싸는 듯
‘은혜를 주시는구나’하고 생각해

그날도 기성교인들이 돌을 던지는 소리와 고함 소리가 시끄러웠지만 개의치 않고 계속 예배를 드렸습니다. 저는 찬송을 부르며 아주 좋은 향기가 온몸을 감싸는 것처럼 진동하는 것을 느끼면서 ‘은혜를 주시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1962년경 소사신앙촌에 입주하여 농장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촌은 하나님께서 세워 주신 신앙인의 마을이었습니다. 노구산 정상에는 오만제단이 있었고 학교와 주택, 공장까지 갖춰져 있었습니다. 늘 그리던 신앙촌에서 살게 되니 하루하루가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지게를 져도 하나도 무겁지 않아서 훌훌 날듯이 뛰어다니며 ‘지게가 아니라 날개구나.’ 하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누구나 힘들고 어려운 일은 피하고
싶어하지만 은혜 받은 사람들은
남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열심히
힘든 일을 서로 먼저 하려고 해

아버지와 함께 과수원에서 일했던 저는 농장에서 하는 일이 익숙했지만 신앙촌에서 하는 일은 의미가 달랐습니다. 이 일을 하며 은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세상의 어떤 일보다 소중하게 느껴졌으며, 남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열심을 다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힘들고 어려운 일을 피하고 싶어 하지만 은혜를 받은 사람들은 무거운 지게를 먼저 지려고 하고 힘든 일을 서로 하려고 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덕소신앙촌이 건설되면서 저는 건설대를 거쳐 제강공장에서 일했습니다. 그리고 1970년에는 기장신앙촌 건설대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기장신앙촌은 건설 부지가 논같이 질퍽한 땅이었기 때문에 산을 깎아서 땅을 메우는 힘든 작업을 했습니다. 덕소에 계시던 하나님께서는 매일 아침 8시면 기장에 오셔서 하루 종일 저희와 함께 일하시며 축복해 주시고 힘을 주셨습니다. 한번은 하나님께서 건설대원들을 공장 지대가 보이는 높은 곳으로 데리고 올라가셔서 앞으로 신앙촌이 지어질 것에 대해 자상하게 설명해 주기도 하셨습니다.

그 후 1980년 하나님께서는 예수의 정체를 밝히시며 예수를 믿어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성경의 98%는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는 것도 깨우쳐 주셨습니다. 저는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이 사실은 더러운 죄를 지은 자들이라는 말씀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살인을 저지르고 남의 아내를 취한 다윗도 그렇고, 딸과 음란죄를 지은 롯 같은 인물이 어떻게 성신을 받을 수 있고 구원에 도움이 되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하나 깨우쳐 주시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그렇구나!” 하며 무릎을 쳤습니다.

기장신앙촌을 건설하시며 진두지휘하시던 하나님 모습이 눈앞에 떠오르며
‘예배실 기둥 하나, 길가의 나무 한 그루에도 모두 하나님의 손길이 닿아 있지’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하며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려

1990년 하나님께서 낙원으로 가시고 얼마가 지난 때였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하나님의 모습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특히 기장신앙촌을 건설하시며 진두지휘하시던 모습이 눈앞에 떠오르며 ‘예배실의 기둥 하나, 길가의 나무 한 그루에도 모두 하나님의 손길이 닿아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귀한 신앙촌에서 열심히 살겠다고 마음으로 다짐하며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기장신앙촌에서 모직 공장을 거쳐 간장 공장에서 근무했던 저는 지금 은퇴하여 편안히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힘닿는 데까지 일을 하고 싶은 마음에 식당에서 몇 시간씩 일을 돕고 있습니다. 맛있게 음식을 먹을 사람들을 생각하며 작은 일이라도 돕는 것이 참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요즘 저는 “주 날개 밑 내가 편히 거하네.” 하는 찬송을 부르며 하나님 은혜 속에 사는 것이 얼마나 복된 삶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곤 합니다. 찬송은 곡조 있는 기도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면서 항상 찬송을 부르며 기도를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 허락하시는 귀한 시간 동안 죄를 멀리하며 맑고 성결하게 살아서 그 아름다운 천국에 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안진옥님 신앙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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