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교회 – ‘하나님 일의 귀중성을 깨달았어요’

발행일 발행호수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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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신선한 바닷바람의 물결을 타고 ‘변화’의 미풍이 불고 있는 ‘포항교회’를 찾았다.

“얼마 전까지 한동네에서 같이 지내던 할머니가 신문에 나왔더라구요. 어찌나 반갑던지…” 기자를 보자 포항교회 새 교인들은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너나할 것 없이 신앙신보에 보도됐던 신앙촌 양로원이야기부터 꺼내놓는다. 새 교인들은 툭툭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로 친절한 포항교회 교인들 자랑을 늘어놓기도 하고 ‘교회에서 느끼는 편안함이 좋아서’ 이제는 손녀딸까지 데리고 교회를 찾는다는  김순연씨도 이런 저런 교회자랑을 한다.

2003년 포항교회로 발령받은 김용자 관장은 포항이 첫 부임지이다. ‘처음’이라는 단어 속에 담긴 의미처럼 새로운 일에 대한 열정과 남다른 노력 그리고 발령 전 8년 동안 ‘시온쇼핑’을 경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는 김용자 관장이 포항 교인들을 이끄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모든 것에 앞서 기본을 갖춘 신앙인이 될 것을 교인들에게 강조해요. 기본적인 것이 안갖춰지면 일하는 것 같아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거든요.”

직접 경험에서 나온 것들을 전하니 서서히 변하는 교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이런 포항교회의 ‘변화’는 하나님 일 앞에 ‘누구는’이 아니라 ‘누구나’라는 것을 깨닫고 나가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하나님 일을 새롭게 시작하는 포항 교인들이 하나, 둘 늘어갈 때마다 김용자 관장의 기쁨은 남달랐다.

올해 부인회 부회장 겸 총무로 임명된 이범순 권사가 스타트로 뛰기 시작했다. 이권사는 몸이 안좋아 치료차 서울에 올라갔다가 올케인 면목교회, 하귀례 권사의 모습에서 힘을 얻고 다시금 열심을 내기 시작했다.

이어서 권소현 권사가 포항 죽도시장 안에 자리를 잡고 ‘시온제품’ 판매의 바톤을 이어 받았다. 고향인 포항에 내려오기 전, 서울 강남구청 옆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했다는 권소현 권사는 “정작 그때는 하나님 일의 귀중함을 몰랐어요.” 라며 하나님 앞에 순종하면서 다시 찾은 기쁨과 감사함에 지금은 매달 2,3번씩 고객을 모시고 신앙촌을 방문하고, 사업과 더불어 포항교회의 ‘전도’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요즘 포항 교인들의 가장 큰 자랑은 뭐니 뭐니 해도 금년 초 김숙자 부인회장의 ‘시온쇼핑’ 개업이다. 포항에서 2시간 떨어진 ‘후포’라는 작은 항구에서 큰 가구대리점을 운영하던 김숙자 회장은 “‘시온쇼핑’을 오픈하고 사장이 되던 날, 날아갈 것 같은 그 기분은 말로 못해요. 마음속에 늘 ‘시온쇼핑’의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내 이루어졌다 생각하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회장이면서 후발주자로 뒤늦게 시작한 일이기에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며 요즘 한창 열심을 내고 있다. “포항은 진짜 된다. 우리 악수 한번 하자!”며 진한 경상도 사투리로 교인들을 격려하는 김숙자 회장의 말투까지 정겨웠다.

김숙자 회장의 ‘시온쇼핑’ 개업을 보면서 용기를 얻은 심순자 권사도 “저도 앞으로 ‘시온쇼핑’ 열겁니다.” 라며 또 한명의 ‘시온쇼핑’ 사장님 탄생을 예고했다.

늘 ‘웃는 얼굴’로 고객을 대한다는 방명란 집사도 포항교회의 차세대 젊은 일꾼으로 제몫을 다하고 있다.

포항교회의 출발은 195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청하, 홍해, 용한, 영해, 영덕 등 여러 개의 지관이 있었고 현재 대흥동에 위치한 포항교회는 본관이었다. 강산이 몇 번 변할 만큼의 긴 세월은 황량한 모래벌판의 포항시를 세계 굴지의 제철단지로 변모시켰고 5만의 인구가 50만의 도시로 성장했다. 포항교회도 거기에 맞춰 1996년 개축을 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꾸준히 하나님을 따라가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늘 강조한다는 박태영 학생관장은 올해로 포항에 부임한지 3년이 되었다.

“며칠이 지나도 계속 좋은 향기가 나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말씀공부를 하면서 ‘향취’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올해 목표는 기장축복일 빠지지 않고 가는 거에요.”라고 말하는 김선현(중2), 하나님께 잘 보이고 싶어서 교회에 온다는 이가영(중3), 예배드리는게 재미있다는 최소정(초3) 등 포항교회 꿈나무들을 바라보는 박태영 관장은 “곧고 튼튼한 나무처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송미애기자sma@theweek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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