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교회 – 서로가 위하며 존경하며 함께 가요

발행일 발행호수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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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예쁘고 사랑스런 우리 권사님들`
`존경하는 우리 관장님`
 
상대방이 미소로
화답해 주는 그 날까지
소리 높여 인사를 계속 할 것
 
“제가 관장이 되고 우리 교인들을 보면서 ‘내 식구다’ 싶으니까 연세가 아무리 높으셔도 다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논산교회 김재순관장은 아주 자연스럽게 할머니 권사님들도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했다.
 
“우리 관장님이 얼마나 좋은지요, 이런 관장님은 또 없어요. 헌신적이고 부지런하시고 그냐~앙 베푸시죠.” 교인들이 관장님에 대한 칭찬이 인사치레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라는 것이 느껴졌다. 
 
서울에서 약 1시간 30분 달려서 도착한 논산역은 호남선 KTX가 정차를 하는 역이건만, 조그만 시골역 같았다. 역전 다방이란 고전적(?)인 간판도 보이고 야트막한 건물들만 보인다. 이나마도 KTX가 정차하며 역을 손질한 거라고 하니, 논산 사람들 스스로가 ‘야당세가 세서’ 그렇다고 하긴 하지만 발전이 영 더딘듯하다. 
 
논산역에서 걸어서 한 5분 정도 되는 가까운 거리에 천부교 논산교회가 있다. “예전에 논산이 한창 부흥 됐을 때는 2,200명이나 다녔대요,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들어오고 싶어도 역에까지 사람이 밀려 교회에 들어 올 수 없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어요.” 인근 강경에서 교회를 다니는 조창구(64)집사의 말이다. 지금도 인적이 그리 많지 않아 한산한 편인데 그만한 사람이라면 아마 그 일대 도로가 사람들로 다 덮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해 깨끗이 수리한 교회의 파란 지붕과 하얀 벽이 맑고 푸른 하늘 아래 유난히 돋보였다. 제단 마당 한 켠에는 자그마한 텃밭도 일구고 있었다. 김관장은 “집사님들이 가꾸셔요. 지난 가을에 심었다 비닐로 덮어둔 아래서 겨우내 죽지 않고 올 봄에 싹을 낸 상추가 얼마나 맛있던지. 교인들과 함께 나눠 먹었어요.” 말을 듣는데도 그 맛이 전해지는 듯했다.
 
교회는 천장이 높고 마루가 깔린 초창기 교회 모습 그대로였다. 높은 천장 덕에 실내인 교회 현관에 아이들 방방이(덤블링)가 놓여 있었다. 뜨거운 햇빛 가리고, 겨울엔 추위도 피하면서 4계절 전천후로 놀 수 있는 아이들만의 공간이다. “다섯 명 이상 함께 타면 안돼요.” 아이들끼리 룰을 정해 놓고 스스로 질서를 지키며 타고 놀았다.
 
전국 어느 교회나 마찬가지겠지만 올해 초에 시온식품에서 출시한 ‘런’과 함께 논산교회도 뛰고 있었다. 김재순관장도 ‘런’과 함께 바쁜 하루하루를 보낸다. “어제(6/3)까지는 논산 수박 축제에 가서 ‘런’을 홍보 했어요. 집사님이 몸살이 나서 오늘은 혼자서 홍보를 나갈 건데 아마 밤 늦게 들어오게 될 거예요.” 김관장을 따라 나섰다.
 
“오늘(6/4)은 강경에 갔다가 다시 논산으로 들어왔다가 대전에 가서 배달하고 유성으로 해서 계룡시에서 홍보행사를 할 거예요. 요즘에는 날이 좋아서 밤 늦게까지 다니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부지런히 한 홍보활동을 통해 고객이 늘고 효과를 본 사람들이 알아서 소개를 해주다 보니 고객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다. 그래도 소개시켜준 사람을 생각해서 꼭 직접 가서 고객들의 반응도 살피고 제품을 전해주고 온다.
 
첫 번째 목적지 강경읍은 젓갈이 유명한 곳이다. 강경읍에 진입하자 젓갈의 비릿한 내가 진동을 한다. ◇◇젓갈, @@젓갈, 젓갈 상가들이 즐비하다. 한 상가에 내려서 ‘런’을 건네주고 잠깐의 대화를 나눈 후 다시 차에 오른다. 차로 상가 골목골목을 천천히 달리며 상가 안의 사람들과 눈을 맞추며 “안녕하세요” 소리 높여 인사를 한다. “겨울에도 차문을 열고 인사를 했어요. 저를 보던 안 보던 계속 인사를 했지요. 저기 저 상가의 주인은 가게 근처에는 발도 못 디디게 했어요. 그 주인이 무서워서 그 가게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우리 물건을 사고 싶어도 눈치가 보이니까 손짓 발짓으로 주문을 하면 저도 그렇게 같이 해가며 물건을 팔았어요. 지금은 인사를 하면 눈을 안 마주치려고 애써 피하는데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죠. 그 주인아주머니가 쳐다보며 방긋 웃는 날까지 소리 높여 인사할거예요.” 지성이면 감천이라는데 어느 날엔가는 꼭 그렇게 될 것이다.
 
배달을 다 하고 대전으로 가기 위해 다시 논산을 지나야 했다. 논산 오거리에서 신호 대기에 걸려 서있는데 김진영학생관장이 모는 노란색 봉고가 우리 앞을 가로 질러 지나간다. “학생들 말씀 공부하고 데려다 주고 가나봐요.” 사랑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며 김관장이 말한다.
 
논산공설운동장에서 한 마라톤에 후원한 이야기며, 새마을부녀회에서 독거노인 점심봉사에 ‘런’을 지원한 것 등 지역 사회에서 후원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었다. 또 ‘런’을 통해 만난 고객이 친 동기간만큼이나 위해주며, 먼저 알아서 ‘런’을 홍보해주고 교회에 헌금 많이 하려고 쉬던 사업을 다시 하는 고객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이 차는 대전에 들어섰다. 대전에서는 아토피가 심한 아이가 ‘런’을 먹으면서 좋아졌다고 했다.
 
계룡대에서 약 2시간 30분간의 홍보행사까지 마치고 제단에 도착하니 10시 50분. 홍보행사 중에 학생관장에게 전화가 오더니 도착 하는 시간에 맞춰 저녁 상을 준비해놓았다. 함께 교역 활동을 하는 두 관장이 서로 위해주며 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기자가 찾은 6월 첫주는 부인회 헌신예배였다. 조행덕(58)부인회장은 찬송을 인도한 후 “한 마음 한 뜻으로 협조하는 부인회원들께 감사하다.”고 했다.
 
부여에 시온에서 건설한 유스호스텔 준공식때 하나님께서 직접 오시고 그 자리에 우리 교인들이 많이 온 것을 아시고는 제단에 오셔서 축복해주셨다는 이야기를 하는 부여의 강명자(63)권사는 “오늘만 생각하고 열심히 살지요”라며 부지런히 신앙촌 사업하며 특히 ‘런’으로 효과 본 고객들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김재순관장은 논산교회가 첫 발령지다. 지난해 3월 11일 발령을 받고 ‘이왕 선택 받고 선택한 길,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내리라’는 마음으로 논산에 부임했고, ‘주위 분들이 많이 걱정도 해주시고 격려도 해주시는데 그들의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활짝 웃는다.
 
경쾌하고 큰 목소리로 말하는 김진영학생관장은 고 2때부터 더 밝게 웃으려고 등교전  30분간 거울을 보며 입꼬리를 올리며 웃는 연습을 했었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샌가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다고.
 
1999년 4월에 첫 발령을 받았으니 이제 6년차인 김진영관장은 “어느 제단에 가든 아이들에게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자세부터 바르게 가르치려고 한다”고 했다. 자세를 바르게 갖추고 나면 하나님 말씀도 더 잘 받아들이더라는 것이다. “말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말을 조심해서 할 것을 늘 염두해 둔다고 했다.
 
“때론 언니같이 때론 엄마같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도와주고 챙겨주는 넓은 마음을 가진 관장이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김진영관장은 큰 키만큼이나 큰 마음으로 뛰고 있었다.
 
송혜영기자news-song@theweek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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