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왔나
AI 예측 결과 치료제는 2년 뒤, 백신은 5년 뒤에나 가능
바이러스 치료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백신이다.
흔히들 예방주사라고 하는데 해당 바이러스의 사체나 독성을 제거하여 몸에 주입해서 면역체계가 항체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치료제이다.
이는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화학물질을 투입해서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것이다.
◇ 치료제 · 백신연구 어디까지 왔나
5월 3일 과학계 등에 따르면 치료제와 백신은 갈 길이 멀다. 통상 백신 개발에만 10년이 걸리는 상황 등을 감안하면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을 출범시킨 우리 정부를 포함해 전 세계 과학자, 바이오업계에서 개발에 뛰어든데다 각국 정부도 유효한 개발에 따른 빠른 시판 허가를 내주려고 하고있다. 실제로 치료제의 경우, 현재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속히 효과를 낼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학·의학계 인사들이 입을 모아 강조하는 것은 ‘안전’이다. 지난달 17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등이 온라인으로 공동 개최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어디까지 왔나’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개발 속도도 중요하지만 이 때문에 치료제나 백신이 급하게 만들어져 부작용을 일으킨다면 더 큰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코로나 19 ‘중대 돌연변이’ 발견
백신 개발에 심각한 지장을 줄 돌연변이 발견에 관한 보고가 지난 4월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보도됐다. SCMP에 따르면 대만 국립창화사범대와 호주 머독대 공동연구팀은 중국 우한에서 돌아온 뒤 코로나19에 걸린 인도 의대생에게서 검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대 변이를 일으킨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돌연변이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수용체결합영역(RBD)에서 확인됐다. 스파이크 단백질이란 바이러스 표면에 돌기처럼 오톨도톨 튀어나온 단백질을 말한다. 신종 코로나는 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통해 숙주 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해 감염증을 일으킨다.
즉, 스파이크 단백질을 무력화시켜야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백신 개발도 스파이크 단백질 무력화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의 다양한 변이 능력 때문에 백신을 개발하더라도 돌연변이에는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고 알렸다.
◇ 화학 백신과 행동백신
국제 학술정보 분석업체인 크래리베이트는 13일 “AI를 통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 시점 예측 결과 치료제는 2년 뒤에, 백신은 5년 뒤에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것도 모든 조건이 차질 없이 진행됐을 때를 가정한 낙관적인 추정이다.
독감 백신은 1940년대에 처음 등장했지만 예방 효과를 현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무려 70년이 걸렸다. 인수 공통 바이러스가 3~5년마다 한 번씩 창궐한다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인간은 언제나 패배할 수밖에 없다.
화학 백신을 지금 당장 기대할 수 없다면 우리 생활 속에 실천할 수 있는 백신이 있다.
지금 정부에서 권장하는 “생활 거리 두기”이다.
①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②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건강 거리두기
③ 30초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로 가리고 하기
④ 매일 2번 이상 환기, 주기적 소독 등을 지키는 것이다.
훌륭한 행동 백신을 통해 스스로의 안전을 지켜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