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유상이의 건강 칼럼(12)

치아의 외상성 손상
발행일 발행호수 2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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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아가 큰 충격을 받게 되면 설령 치아가 부러지지 않았다 해도 치과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손상 당일에는 불확실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경이 죽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로 어린이의 앞니 부위에 많이 일어나며 치아에 금이 가거나 일부분이 깨질 수 있고 심할 경우에는 통째로 치아가 빠지기도 한다. 이때 당황하지 말고 출혈이 있는 부위를 확인하고 거즈나 솜으로 눌러 주고,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두 손가락으로 2~3분 정도 눌러주면 대부분 지혈된다. 
 
 특히 치아가 빠진 경우에는 간단한 응급 처치 후 가능한 빨리 치과를 찾아 가야 한다. 치아가 완전히 빠지지 않고 잇몸에 걸려 있을 경우에는 치과에 가기 전에 원래의 위치로 밀어 넣을 수도 있으나 무리해서 억지로 넣으면 안된다. 치아가 완전히 빠져 땅에 떨어졌거나 이물질이 많이 묻었을 때도 다음의 수칙을 지키면 빠진 치아를 제자리에 심을 수 있다. 
 1. 치아가 빠졌을 때
 ① 치아를 우유나 식염수 또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치아의 뿌리면은 미세한 치근막(잇몸뼈와 치아사이의 접착제 역할)으로 덮여 있는데 치근막이 손상되면 접착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주의- 절대로 치아의 뿌리 부분을 손으로 만져서는 안되며, 치아를 박박 문질러 씻거나 소독약, 비누 등으로 씻어서는 안된다.) 
 
 ② 식염수나 우유 또는 타액이 들어 있는 작은 용기에 치아를 담그거나 환자나 보호자의 혀 밑에 치아를 넣은 후 가능한 빨리(30분이내-치아를 살릴 수 있는 확률이 높음) 치과에 간다.
 
 ③ 치과에서 치아를 제자리에 위치시킨 후 치아를 고정하고 엑스레이 촬영을 한다.
 
 ④ 당분간 그 치아로는 음식을 씹지 않고 충격을 받지 않게 하면서 상당 기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⑤ 치아가 변색 되는 등 신경이 손상을 받았다면 신경치료를 하고 치아의 강도가 떨어지므로 치아색의 인공 도자기 치아로 씌워야 한다.
 
 2. 치아가 부러졌을 때
 
 ① 사고로 이가 부러졌다면 그 치아를 들고 가능하면 빨리 치과에 가서 엑스레이 사진을 찍고 정밀 검사를 하여 부러진 치아의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② 이가 부러지고 신경이 잘린 경우- 우선 치아 속의 신경과 혈관을 긁어내는 신경치료를 한 후 그 부위에 치과용 약제를 채워주고 후에 인공 도자기 치아로 씌워준다.
 
 ③ 부러져 나간 부분이 크고 남은 치아가 거의 없을 때- 신경 치료 후 남은 치아에 지지 기둥(포스트)을 박은 후에 인공 치아로 씌워 줘야 치아가 힘을 쓸 수 있게 된다.
 
 ④ 부러진 부분이 크지 않은 경우- 레진, 라미네이트 등으로 간단히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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