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하실 때 하나님 입에서 불덩이가 나와 깜짝 놀라

이옥희 권사(2) / 덕소교회
발행일 발행호수 2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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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그렇게 제단에 다니면서 저는 ‘방언이 성신을 받은 것이 아니라 악신을 받은 것’이라는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감람나무가 나타나서 분별해 주기 전까지는 모른다고 하시며 “방언이 마귀이니 절대 미혹받지 말라.” 하셨습니다. 장로교회에 다닐 때 저는 ‘방언이 천국의 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런 줄만 알았는데, 하나님 말씀을 통해 분명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1957년에는 일죽제단의 전영근 장로님이 노환으로 숨을 거두셔서 입관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전도사님과 교인들이 힘차게 찬송을 부르며 예배드린 후 고인을 보았더니, 할아버지의 피부가 뽀얗게 피어나 그렇게 고울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순한 아기가 포근하게 잠든 것처럼 편안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때 시신이 피는 것을 처음 봤던 저는 생전보다 훨씬 깨끗하고 고운 모습을 보며 참으로 놀랍고 신기했습니다.

그 후 1958년 1월, 안성전도관에 하나님께서 오셔서 특별 집회가 열렸을 때 저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제단에는 전도관 교인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까지 모여들어 입추의 여지가 없었으며, 설교 말씀 후에는 영사기를 돌려서 전도관에 관한 영화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던 중에 갑자기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수십 명의 청년들이 욕설을 퍼부으며 제단 안으로 뛰어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앉아 있는 교인들을 헤치고 지르밟으며 앞으로 나가서 순식간에 영사기를 부수었습니다. 그때 영사기가 완전히 파손되어 영화 상영은 중단되고 말았으며 갑작스러운 난동에 모두들 놀라고 당황스러워했습니다. 경황이 없는 중에 집회가 끝나고 저는 놀란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난동은 안성 지역의 감리교회와 장로교회, 성결교회 청년들이 주동이 되어 동네 불량배들까지 끌어들였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신앙인이라는 사람들이 그럴 수가 있나!’ 하며 기가 막힐 뿐이었습니다.

그해 3월에 소사신앙촌에 입주한 저는 건설대에 자원하여 일하게 되었습니다. 운반부에서 건설 자재를 나르는 일을 하며 하나님께서 은혜로 함께해 주시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인가 지게를 지는 것이 힘에 부칠 때 향취가 ‘삭-’ 하며 지나가더니, 순간 짐의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지만 아무도 없었고 저는 날아갈듯이 가벼운 걸음으로 비탈길을 올랐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건설 현장에 친히 오셔서 저희와 함께 일하시며 축복도 자주 해 주셨습니다. 건설대원들이 벽돌을 지고 가면 하나님께서 그 많은 벽돌을 손수 내려 주신 후 안수를 해 주셨고, 건설 현장에서 생수 축복을 하시면 향취가 온 동네에 진동하는 듯 진하게 맡아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일요일, 저는 서울 계동의 언니 집에 다니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일곱 살이던 남동생 기현이가 언니 집에 와 있었는데, 급성 맹장염에 걸려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병원을 세 군데나 다녀 봤지만 아이가 어리고 몸이 너무 약해 수술이 잘될지 걱정을 하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의학이 발달한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50년 전인 당시만 해도 맹장염 수술을 큰 수술로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열이 펄펄 끓는 동생을 보며 빨리 생명물을 먹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언니에게 이야기하여 기현이를 소사신앙촌으로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소사신앙촌에 도착해 그길로 하나님 댁에 갔더니, 사모님께서 아이를 보시고 “왜 이렇게 아프니?” 하시며 급히 생명물을 주셨습니다. 생명물을 조금씩 떠서 동생에게 먹이는 중에 마침 하나님께서 들어오셨습니다. 그때 서울 이만제단에서 예배를 인도하시고 돌아오신 하나님께서는 아픈 동생을 보시고는 겉옷을 벗으실 사이도 없이 곧바로 안찰을 해 주셨습니다. 배에 손을 얹으시고 안찰을 하신 후 “이제 됐다!” 하셔서 기현이를 봤더니 펄펄 끓던 열이 거짓말처럼 다 내려 있는 것이었습니다. 방금 전까지 배가 아프다며 울던 아이가 울음을 뚝 그치고 언제 아팠던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하나님께 너무도 고맙고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그날 저녁예배 시간에 저는 기현이를 데리고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설교하실 때 입에서 새하얀 구름 같은 것이 쏟아져 나오더니 수많은 교인들에게로 뭉게뭉게 퍼지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이슬은혜를 주시는구나.’ 하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기현이가 안찰을 받고 낫게 된 일을 계기로 아버님께서 소사신앙촌의 집을 사 주시며 기현이와 함께 지내라고 하셨습니다. 기현이는 저와 같이 신앙촌에 살면서 시온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 후 한번은 아버지와 사촌오빠가 소사신앙촌을 방문하여 하나님께 안찰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눈과 배에 살짝 손을 얹으시고 안찰을 하시자 사촌오빠는 너무도 고통스러워하며 발버둥을 쳐서 옆 사람들이 붙들어 주어야 했습니다. 그와 달리 아버님은 안찰을 받을 때 크게 고통스러워하지 않으셨는데, 하나님께서는 “이거 보세요. 내가 아프게 하는 게 아닙니다. 마음이 온유한 사람은 이렇게 덜 아프지 않습니까.”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처럼 저희 아버님은 성품이 온화하고 부드러우셨기에 ‘안찰하실 때 그 심령이 드러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안찰을 받은 후 제가 두 분에게 신앙촌 카스텔라와 캐러멜을 선물로 드려서 손에 들고 계셨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꾸러미를 향해 “쉭! 쉭!” 하고 축복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사촌오빠가 이야기하기를, 하나님께서 축복하시는 순간 입에서 불덩어리가 확 하고 날아와 꾸러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빠는 무척 신기해하며 집에 돌아간 후에도 가족과 친척들에게 두고두고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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