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교회 조정옥 권사
'교회 가자고 말하는 순간 입과 코에서 향취가 진동해'2012 여성회 연간전도시상식(사진)에서 1등을 수상한 서울 면목교회 조정옥 권사를 만났다. 전도 1등 소감을 묻자, “제가 1등상을 받을 줄은 생각도 못 했는데…”라며 미소를 지었다.
조정옥 권사가 본격적으로 전도에 나서게 된 것은 2001년도부터이다. “그때만 해도 생명물두부만 배달 할 때라 아는 사람도 없었어요. 전도는 해야겠고 매일 고민을 하고 기도를 드렸어요. ‘무슨 일이 주어지면 내가 처한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서 해야 된다’라고 하신 말씀이 떠올라, 무조건 거래처업체 사모님부터 찾아가서 우리 교회에 가보자고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그 날 조 권사는 전도가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교회에 가자고 말을 꺼내는 순간, 제 코하고 입에서 막 향취가 나는 거예요. ‘정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전도구나’ 하고 그때 깨달았죠. 더 놀라웠던 것은 거래처업체 사모님들도 교회 가자는 제 말에 기다렸다는 듯이 가겠다고 그러는 거예요.”
2001년부터 전도 시작
사업으로 전도의 발판 다져
신앙촌 좋아하는 고객들
만나면서 나의 공로 쌓을
기회는 바로 지금밖에 없어
부지런히 전도하고자 노력
그렇게 2~3명으로 어렵게 전도가 시작되자 조 권사는 더 많은 사람들을 전도하고 싶은 마음에 한 시도 전도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고 했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매일 ‘하나님 저도 열매를 많이 맺고 싶습니다’하고 정말 간절히 기도를 드렸어요. 그러던 중에 우연히 길에서 만난 고객을 교회 전도행사에 초대를 했는데 만나기로 한 날 약속 장소에 몇 십 명이 나와 있는 거예요. 그때 기분이요? 그 기쁨은 말로 못하죠. 그 뒤로 주일마다 버스를 대절해서 동네별로 약속장소와 차량운행 시간을 정해서 운행하기 시작한 것이 지금도 매주 하고 있어요.”
조 권사는 새교인들이 교회에 나온다고 끝은 아니라고 했다. “짬짬이 새교인들 집에 심방을 가요. 배달하다가도 그 근처에 새교인들 집이 있으면 찾아가요. 짧은 시간이지만 작은 선물도 드리고 이야기도 나누고 그러면 새교인들도 좋아하고… 무엇보다 그들의 마음을 주관해 주시기를 하나님께 늘 기도드리지요.”
조정옥 권사는 요즘 젊은 층 전도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전도를 할수록 하나님의 사업이 전도의 발판이 된다는 것을 많이 깨달아요. 특히 런 고객 가운데 처음에는 요구르트 런 고객으로 인연을 맺었다가 현재는 교회에 나오면서 제가 운영하는 신앙촌상회(사가정점) 직원이 된 젊은 새교인도 있어요.”
조 권사가 젊은 사람을 직원으로 채용하게 된 데는 젊은 층 전도를 위한 이유가 가장 컷다고 했다. “항상 거래처에 다니느라 저는 상회에 자주 있지 않아요. 그런데 고객들이 상회에 방문했을 때 자기와 나이대가 비슷한 젊은 직원이 있으면 서로 금방 친해지고, 그러면 교회에도 오게 되고 신앙촌에도 가게 되고… 먼저 인간적으로 친해지면 교회 전도 초대에도 마음을 열고 선뜻 응하고 계속 나올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 더 많은 새교인 전도를 위해서는 교회를 더 크게 신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조 권사는 말했다. “고객들이 신앙촌을 너무 좋아하고 며느리, 손녀, 딸 온 가족을 전부 데리고 교회에 오겠다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신앙촌에 대제단이 지어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신앙촌을 찾고 전도되겠구나. 전도든 사업이든 우리가 공로 쌓을 시간은 지금 뿐이라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급해져요. 지금은 우리가 부지런히 달려야 할 때에요.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시간이 자꾸 가는 것이 안타까워요.”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을 전한다는 마음으로 후회없이 하루를 달린다는 조정옥 권사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