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교회 박혜정 반사

`아이들에게 미소가 떠나지 않는 반사가 되고 싶어`
발행일 발행호수 2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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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면목교회 어린이들과 교회 앞에서 함께 한 박혜정 반사(맨 오른쪽)

언제부터 반사활동을 시작했나요?
어릴 적부터 엄마가 반사선생님을 오랫동안 하셨습니다. 아이들 집집마다 다니면서 5명, 10명씩 데리고 교회까지 2km나 되는 시골길을 걸으면서 말씀동화를 만들어서 들려주고 율동도 직접 만들어서 알려주셨습니다. 머리 긴 아이들에게는 이발도 해주고 더러운 옷은 직접 빨아입혀주곤 하였답니다. 어릴 때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도 크면 반사가 되겠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그때 어린이였던 분들이 지금 50대, 60대가 되어 지금도 엄마를 김선생님하며 부르면서 그때 너무 재미있었다며 이야기 하곤 하십니다. 또 초등학교 때 관장님과 반사 선생님이 유년 예배 시간에 출석을 부를 때나 게임 준비, 간식 만들기 등을 도와주는 보조 반사 언니들이 너무 부러웠어요. 그래서 ‘나도 빨리 중학생이 되고 싶다’라고 자주 생각 했던 것 같아요. 언니들이 반사 활동 하는 걸 자연스럽게 봐와서 그런지 저도 자연스럽게 ‘중학생이 되면 보조 반사를 하는구나’ 하고 알고 있었던 거 같아요.

전도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관장님이나 선생님의 모습이 있나요?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짜증 한번 내지 않으셨던 관장님의 모습, 미소가 떠나지 않으셨던 관장님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 반사활동을 하면서 짜증이 날 때나 화가 날 때는 아차…하며 생각을 바꾸려 노력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짜증내는 반사, 미소가 없는 반사 선생님으로 기억 되긴 싫습니다.

`하나님을 알고 신앙의 길 걷는 것 자체가 감사해
하나님은 나의 힘의 근원`

전도 할 때 어려움과 극복방법은?
반사가 되어 전도 활동을 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보기와는 다르게 체력이 약해서 해야 할 것은 많은데 그런 것들을 소화해 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나 자신에 대한 답답함입니다. 약한 체력은 매 주일마다 싸우는 것 같아요. 몸이 지칠 때는 기도문만 생각합니다.

반사활동을 하면서 내가 달라진 것은?
예전보다 기도문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잡생각이 많이 줄어들었고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어요.

기억에 남는 반사활동은?
중학교 3학년 어느 토요일에 관장님과 초대장을 나눠주고 있었는데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는 아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혼자 놀지 말고 내일 교회에 와서 우리 같이 놀자”라고 말하며 초대장을 주었는데, 다음 날 그 아이가 교회 앞에서 서성거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올 줄 몰랐는데 와주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아이들에게 감동 받았던 일은?
초대장을 열심히 주었는데 일요일에 자기가 초대장을 줬던 아이가 오지않았다며 울먹이며 속상해 하는 아이를 보며, 제 마음이 짠하고 하나님께서 보시면 얼마나 예뻐하실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또 생각지도 못한 스승의 날 선물을 축복일가는 차안에서 받았습니다. 손으로 만든 티슈 장미꽃이였는데 코끝이 찡할 정도로 감동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고 느낄 때는?
주일 오전예배에 오지 않은 아이의 집에 오후에 찾아 가면서 “교회에 꼭 오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를 드리며 갔는데, 정말 아무런 핑계도 하지 않고 기다렸다는 듯이 친구들과 함께 교회에 가겠다고 했을 때, ‘아, 정말 기도를 하면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고 힘을 주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반사, 신앙인으로서 노력하는 점은?
다른 반사들처럼 평일에 전도 활동을 하지 못해서 기도문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합니다. 또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십일조를 드리지 않으면 도둑죄라고 하셨기 때문에 죄를 짓지 않으려고 저와 식구들에 대한 십일조를 성의껏 할 뿐입니다.

하나님께 가장 감사드리는 일은?
하나님을 알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합니다. 제가 반사활동을 하는 힘의 원동력도 하나님이십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는?
반사로서 지난 생활을 돌아보며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의무적인 반사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하나님 말씀대로 행동 할 수 있는 반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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