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로 삶의 기쁨을 다시 찾았다 (박흥순 권사/구로교회)

전도로 삶의 기쁨을 다시 찾았다
발행일 발행호수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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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신보 사진

주일예배를 마친 후 새교인들과 함께 한 박흥순 권사.(앞줄 왼쪽 두 번째)

● 나를 일으켜 세운 전도
박흥순 권사가 전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전이다. 그 전까지는 신앙촌 제품을 파는 시온쇼핑을 운영했다. 16년 전, 박 권사가 시온쇼핑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했다. “거기서 장사가 되겠어.” 언덕에 자리 잡은 매장 위치 때문이었다. 그래도 박 권사는 “신앙촌을 알리는 등대지기 역할만이라도 해 보자”는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주변의 걱정과는 달리 제법 장사가 잘 됐어요. 한창 사업을 할 때라 솔직히 전도에는 무관심했지요. 그런데 몇 년 전, 당뇨병으로 눈도 나빠지고 다리도 아프게 되니까 그동안 했던 일들을 할 수 없게 됐어요. 제가 하던 생명물두부 거래처도 남에게 넘기고 낙심이 컸지요.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찾게 된 것이 바로 ‘전도’였습니다.”

● 전도의 방법 ‘전화’
“교회에 꼭 오세요.”
주일 아침이면 박 권사는 전화기 옆에서 긴 시간을 보낸다. 신앙촌 제품을 애용하는 고객들과 이웃에게 주일예배에 참석하라는 전화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도를 하고부터 주일아침에 전화하는 일은 어김없어요.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도 있지만 몇 번을 전화해도 거절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평소에 안부전화도 하고 요구르트 ‘런’도 보내드려요.” 이쯤 되면 처음엔 퉁명스럽게 거절하던 이들도 박 권사의 정성에 두 손 들고 만다. 몇 달 전, 박 권사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걱정은 하나뿐이었다. “딴 일은 걱정이 안 되는데 새교인들이 주일예배에 빠지면 어떡하나, 그게 안타까워서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새교인들이
하나님 말씀 듣고
기뻐하면 저도 덩달아
힘이 나고 즐거워요`
7월 첫 주, 구로교회에서는 새교인 시상식이 있었다. “3개월 동안 주일예배에 안 빠진 새교인들에게 시상을 했어요. 제가 모시고 온 새교인들도 여럿 상을 받았는데 그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까 나도 덩달아 기쁘고, 새교인들이 좋은 말씀을 듣고 가서 기쁘다고 할 때는 더 힘이 나고 감사해요. 저들도 하나님 은혜를 받아 함께 이 길을 가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드리게 되지요.” 새교인들 자랑에 박 권사 얼굴에 환한 미소가 지어졌다.

● 그때의 열정으로
1955년 한강모래사장집회에 참석한 박 권사는 얼마 후 전도관이 이단이라는 목사의 말을 들었다. 보고 느낀 것이 있는데 박 권사는 믿을 수가 없었다. “흥순아, 목사들 말이 거짓이더라.” 소사신앙촌에 다녀온 언니의 말에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전도관에 나오기 시작했다. 그때 박 권사가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주일학교 반사활동. “구로동 전도관에서 반사들과 함께 북치고 노방전도를 했어요. 그게 제가 처음 해 본 전도였어요.”
예배실에는 항상 아이들이 차고 넘쳤다. “아이들 열기에, 전도하려는 반사들의 열기까지 겨울에는 추운 줄도 모르고 기쁘게 전도했지요. 참 열정적이었는데. 지금은 비록 그때처럼 건강한 몸은 아니지만 그때 못지 않은 열정으로 앞으로 더 열심히 전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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