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간쑤성, 한밤중의 6.2 강진…인명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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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지역이 넓고 날씨가 추워
구조 작업에 어려움 겪고 있어

중국 북서부 간쑤(甘肅)성에서 지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12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9일 중국 국영 CCTV, 시닝완보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59분 간쑤성 린샤주 후이주자치구 지스산현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간쑤성과 인근 친하이성에서 126명이 사망했고, 6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심야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제대로 대피하지 못해 무너진 건물에 깔린 주민이 적지 않은 데다 부상자 중 중상자도 많아 인명 피해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소방 당국이 소방차와 수색견, 구조 장비 1만여 대를 투입하고, 구조대원 3000여 명을 파견해 긴급 구조 작업에 나섰지만 피해 지역이 워낙 넓고 날씨가 추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저녁 중국 간쑤성 린샤회족자치주 지스산현에서 발생한 6.2 규모의 강진으로 완전히 붕괴된 빌딩과 잔해들. 사진=신화통신

지진이 발생한 린샤주는 해발 2000m의 고원지대로 이날 오전 현재 영하 14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역 기반 시설들이 파괴돼 단전과 단수가 발생해 주민들의 2차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진 발생 직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진 발생 지역이 고지대에 위치하고 날씨가 추운 만큼 지진과 기상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2차 재해를 예방해야 한다”며 “추가 인명 피해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고 중국 국영 CCTV가 밝혔다.

중국 국무원과 재난관리부는 지진 피해의 심각성을 고려해 국가 지진비상대응을 2단계로 격상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또 응급관리부와 국가 식량·전략물자관리국 등은 피해 지역에 구호 식량과 물자 등을 긴급 수송하고 있다.

중국지진망센터(CENC)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규모 4.0∼4.9 지진 두 차례를 포함해 모두 275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간쑤성은 지진 다발 지역으로 2013년 7월에도 딩시에 규모 6.6 강진이 발생해 95명이 사망자와 100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한편 지스산현에서 직선거리로 2200㎞ 떨어진 신장(新疆)자치구 커쯔러쑤(克孜勒蘇)주 아투스(阿圖什)시에서도 이날 오전 9시 46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지진 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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