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위기와 경제 불안…해결책은 ‘절약과 효율화’

발행일 발행호수 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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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소비효율은 선택 아닌 필수
다양한 효율화 방안 마련에 총력

새해에도 국제적인 에너지 위기 상황은 지속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블룸버그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가 2026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불안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유럽으로 수출되던 러시아산 천연가스는 전년 대비 30% 미만으로 축소되었고, 지난해 9월에는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수송 파이프가 폭발되는 등 에너지 수급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로 인한 봉쇄를 해제하면서 에너지 확보를 위해 액화천연가스의 수입을 급격하게 늘리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가스 요금이 올라가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도시가스 요금이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에만 세 차례 가격이 인상되었는데, 2015년 이후 최대의 상승폭이라고 한다. 특히 겨울철 난방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도시가스 대신 전기난방 사용이 크게 늘면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 요금을 대폭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에너지 효율 향상과 절약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삼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매년 1.5%씩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로 했다. 파리에서는 에펠탑의 불을 조기 소등했다. 일본은 2025년부터 건물 에너지 효율 향상 의무화법을 시행할 계획이다.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지만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3%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도 기업에서는 물론 가계 차원에서도 에너지 절약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전력 경영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 소비량을 10% 줄였다면 620만 t의 LNG 수입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곧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이루는 것이다.
정부는 올겨울 전체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이라는 단기 목표를 세우고 범국민 에너지 절약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산업계에 전력소비가 치중돼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 전기 사용을 줄이도록 하는 대책도 내놓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국내 30대 에너지 다(多) 소비 기업들과 ‘한국형 에너지 효율 혁신 파트너십’(KEEP 30)을 구축하는 등 효율화 정책에 동참했다. 삼성전자, 현대제철 등 30대 에너지 다소비 기업들은 2027년까지 연 1%씩 에너지 소비 효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자체에서도 에너지 절약에 발 벗고 나섰다. 서울시는 △난방 온도 2도 낮추고 겉옷 입기 △온수 온도 낮추고 10분 안에 샤워하기 △스마트 기기 사용 줄이기 등 실천 수칙을 절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외에도 LED 등으로 교체, 사용하지 않는 전기 코드 빼기, 에너지 효율등급이 높은 가전제품으로 구입하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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